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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시청률보장판매제 등 광고주 구미 당기는 미끼 제공

▲ 2008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조직위 홈페이지
장기 경기 침체로 부진한 광고매출을 타개하기 위해 지상파방송사들이 4년만에 돌아온 대형이벤트인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광고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상파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 이하 코바코)는 지난 8일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중계방송 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 광고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코바코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광고판매 목표 금액을 모두 586억 원(KBS 2TV 185억 원, MBC 200억 원, SBS 201억 원)으로 산정했다. 코바코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0억 원 정도의 광고매출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베이징올림픽의 상징성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한국과 시차도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방송사들은 주요 경기를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경우 7시간의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 시간이 심야에 진행됐지만 당시 지상파 방송 3사들은 광고 판매 목표액의 633억 원 중 50%를 판매해 200억 원의 순익을 내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그 수준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코바코는 예측하고 있다.  

▲ 코바코
지상파방송사와 코바코는 베이징올림픽의 호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광고주들이 요구한 ‘총시청률보장판매제’와 ‘광고횟수보장제’ 등을 처음으로 도입해 광고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총시청률보장판매제도는 광고계약 체결 조건으로 총시청률 (GRPs:Gross Rating Points)을 제시해 해당 광고가 나간 방송시간대의 시청률이 계약조건에 미달될 경우 방송사는 그 만큼의 보너스 광고를 공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바코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와 축구 등 주요 인기 종목 광고에 적용할 예정이다.

광고횟수보장제도는 올림픽 중계 경기를 인기, 중요도 순으로 분류한 뒤 광고주가 군별로 선택해 광고 횟수를 보장해주는 제도이다. 광고주는 군별로 속한 경기 종목 가운데 원하는 중계방송에 집중적으로 광고할 수 있다.

코바코가 이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하게 된 데에는 광고주들에게 광고판매의 선택을 넓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바코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 광고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광고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이 많다”며 “광고주들이 좀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고육지책으로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상반기 고유가, 내수침체 등으로 다수 부진했지만 베이징올림픽 효과로 하반기 광고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상반기 지상파방송사(TV, 라디오, 지상파DMB 포함) 광고매출은 약 1조 1688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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