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대작 드라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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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연정훈·이다해·한지혜 등 톱스타 대거 출연…26일 첫 방송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이연희, 박해진, 조민기, 유동근, 이미숙….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는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연출 김진만·최병길, 극본 나연숙)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6시 경남 합천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들을 포함해 최영근 MBC 제작본부장, 이주환 MBC 드라마국장, 김기범 초록뱀미디어 대표, 김태호 경남도지사, 심의조 합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또 합천 군민 5000여 명이 함께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21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박해진, 한지혜, 연정훈, 이다해, 송승헌, 이연희, 조민기(왼쪽부터) ⓒMBC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에덴의 동쪽>은 최근 보기 드문 시대극.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서로 운명이 뒤바뀌게 되는 두 남자를 중심으로 두 집안의 복수와 야망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김진만 PD는 “1년 반 전부터 기획돼 6개월 전 촬영에 들어갔다”며 “신태환(조민기 분)이라는 한 인간의 죄로 인해 두 번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형제들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대립과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총 2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에덴의 동쪽>은 50부작의 대작으로 최근 드라마 시청률 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MBC 내부에서는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송승헌, 연정훈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에덴의 동쪽>에서 이동철 역을 맡은 탤런트 송승헌 ⓒMBC

▲ <에덴의 동쪽>에서 이동욱 역을 맡은 탤런트 연정훈 ⓒMBC

 

 

 

 

 

 

 

 

 

 

 

 


KBS 드라마 <여름향기> 이후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송승헌은 “굉장히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떨린다”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사랑을 해주던 팬들에게 기대와 달리 큰 실망도 줬는데 <에덴의 동쪽>에서 연기로서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작품에 임하기 전 10kg의 감량을 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는 연정훈은 “시대극이다 보니 80년대 대학생들의 삶 등에 대해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며 “주변 인물들에 의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동욱이란 캐릭터를 통해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역으로 변신한 조민기와 박해진의 연기도 시선을 모은다.

모든 불행의 시발점이 되는 신태환 역의 조민기는 “악랄할 수밖에 없는 신태환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측은하고 불쌍하다”며 “다른 드라마의 경우 악역이 선을 부각하고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장치적 성격이 강하지만, <에덴의 동쪽>은 신태환부터 시작해 모든 인물이 악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어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하는 박해진 역시 “지금까지 했던 역이 지나치게 착한 역이라 오히려 슬럼프를 겪기도 했는데 악역을 맡아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명훈이는 아픔도 많은 인물이라 초반엔 악인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가 많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합천에 지어진 <에덴의 동쪽> 오픈세트장 ⓒMBC
<에덴의 동쪽>은 시대극인 만큼 세트장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경남도와 합천군이 지원해 전체 6000평 면적으로 지은 합천 세트장의 경우 1970~80년대 서울 거리를 완벽하게 옮겨 놓았다. 쓰레기통 하나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고, 각종 불량식품과 아리랑, 솔담배 등 소품 하나하나도 꼼꼼하게 배치해 놓았다.

장태준 <에덴의 동쪽> 미술감독은 “80년대의 리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러 낡게 보이도록 약 10개월 간 여러 사람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위풍당당 그녀> 등으로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만 PD가 연출하는 <에덴의 동쪽>은 25일 스페셜 방송을 시작으로 26일 밤 9시 55분 1, 2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에덴의 동쪽’ 배우들 말말말
조민기(신태환 역. 모든 불행의 단초를 제공하는 인물)
“<에덴의 동쪽>은 모든 인물들이 각자 주인공 같은 삶을 살아내야 한다. 주연 두 세 명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젊은 배우와 중견배우 각자의 삶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그게 드라마 상에서 충분히 살아야 다음 사건으로 전개되고 또 다른 얘기가 일파만파 번지기 때문에 누가 주인공이라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삶이 대본에 담겨 있다.”

송승헌(이동철 역. 아버지를 죽인 신태환에게 복수를 꿈꾸는 인물)
“기존의 송승헌 하면 부드럽고 한없이 착한 남자란 이미지가 많았는데 남자 배우는 남자 냄새가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 <숙명>에 이어 이번 캐릭터도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역할을 선택했다.”

연정훈(이동욱 역. 출생과 동시에 명훈과 운명이 뒤바뀌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동욱은 시놉시스 상에 냉철한 검사라고 적혀 있지만 처음엔 그런 인물이 아니다. 모든 캐릭터가 다 자신만의 에덴을 꿈꾸며 살아오는데 동욱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극 중반 정도에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냉철한 인물로 변한다.”

한지혜(김지현 역. 동욱의 첫사랑이자 태환의 아들 명훈의 아내)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나는 <낭랑 18세> 등에서 보여준 발랄하고 경쾌한 트렌디 드라마의 여주인공 느낌인 것 같다. 그런 것을 깨보고 싶었다.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어 선택한 것이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였고, 그 작품을 통해 나에 대해 재정비한 다음 시대극인 <에덴의 동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박해진(신명훈 역. 아버지 태환의 영향으로 폭력적이고 잔인한 기업사냥꾼이 된다)
“처음 하는 악역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재밌다. 내 옷 같다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 착한 역을 많이 했는데 착한 척 하는 것은 보는 사람도 질릴 것 같다. 조금 더 나를 보여주기 위해 아버지 신태환 역을 맡은 조민기 씨와 좀 더 비슷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이다해(민혜린 역. 언론사 사주 딸로 성녀와 마녀의 두 모습을 가진 인물)
“어릴 때 큰 아픔을 겪고, 외로움 속에서 자라 성녀와 마녀 두 가지 모습을 가진 캐릭터가 됐다. 원래 악한 인물이 아니라 어릴 때 환경으로 인해 그렇게 됐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전히 악역으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착한 척 할 수도 없고 해서 감독님과 수위 조절을 잘 맞춰서 하고 있다. 어렵지만 재밌는 캐릭터다.”

이연희(국영란 역. 동철을 사랑하며 그로 인해 네 번 이상 죽을 고비를 넘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하고 있다. 아직 송승헌, 유동근 선배님과의 촬영만 있었는데 연기로 도움을 주는 사람은 유동근, 현장에서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은 송승헌이다.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며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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