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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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세계테마기행>/ 1일 오후 8시 50분


 
<화가 황주리가 만난 아름다운 공존의 땅, 스리랑카>

실론티의 나라, 불교국가 정도로만 알려진 미지의 땅 스리랑카! 신이 내린 선물, 수려한 자연환경과 찬란한 고대문명, 독특한 예술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동양의 진주’라 불리며 인도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진짜 얼굴은 코끼리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야생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갈 줄 아는 사람들, 오랜 가난 속에서도 신을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하고 따뜻한 사람의 미소다.

안경과 돌, 그리고 목기까지 다양한 소재 위에, 열린 상상력과 화려한 원색, 그리고 무채색을 사용해 인간의 내면과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그녀만의 회화 언어로 주목받아 온 화가 황주리가 만난 스리랑카는, 과연 어떤 빛깔일까? 그녀는 여행 내내 찰나의 빛을 포착해온 섬세한 시각으로 스리랑카의 자연을 바라보았고,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마음으로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늘 한발 먼저 다가서며 그녀만의 스리랑카를 스케치북에 담아갔다. 이제, 여행지 너머 삶이 살아있는 현장,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스리랑카의 진면목과 조우한다.

1부 코끼리와의 동거동락 타나말윌라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는 특별한 동물이다. 스리랑카인들이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운반한 코끼리를 신성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코끼리는 늘 가까이 있는 동물이다. 때문에 몸이 불편하거나 어미를 잃은 코끼리들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매일밤 코끼리 떼와 목숨을 건 전투를 벌여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라말윌라 지역에 가면 도로 옆 정체모를 선들이 쳐져있다. 그 앞에는 적게는 두세마리 많게는 수십마리씩 코끼리들이 모여든다. 전선이 없으면 마을이 통째로 쑥대밭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연을 최대한 야생 그대로 보존하는 스리랑카의 특성상 작물 피해는 물론 야생 코끼리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일어나자 코끼리를 죽이는 대신 수십킬로미터에 이르는 고압전선을 마을과 코끼리 서식지 사이에 깔았던 것.

문제는 전선지대 안 쪽 고산지대까지 뻗어있는 광대한 논과 밭이다. 땀흘려 일군 수확물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매일밤 까마득한 나무 위 원두막에서 망을 선다. 이들에게 코끼리는 어떤 의미일까? 총으로 무장하고서도 떨쳐내기 힘든 긴장, 그리고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흥겨움까지 맛볼수 있었던 원두막에서의 하룻밤을 함께했다. 코끼리떼 습격의 공포를 견디며 어느새 고된 삶 속에서 작은 철학자가 되어가고 있는 타나말윌라 사람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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