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도 총파업 ‘블랙투쟁’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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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강원·청주·제주 등 일제히 시행

지역민영방송사 노동조합도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주요뉴스와 자체제작 프로그램 방송 시간에 진행자들이 검정색 옷을 입는 이른바 ‘블랙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방송은 29일부터 무기한으로 SBS  <8시 뉴스>가 끝난 뒤 이어지는 지역뉴스 시간에 남녀 앵커 두 사람이 모두 검정색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한다. 또 아침 7시20분과 오후 12시 그리고 5시 저녁뉴스 등 하루 네 차례 뉴스시간과 자체 제작 프로그램 방송 시간에 진행자들이 모두 검정색 옷을 입고 방송 진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 지역민영방송사들도 저녁 메인뉴스 시간에 진행자들이 검정색 옷을 입는 블랙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왼쪽 맨위 시계반향으로 광주방송, 강원민방, 제주방송, 청주방송의 블랙투쟁 모습이다.

정규혁 언론노조 광주방송지부장은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즉각적으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지를 보내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미에서 블랙투쟁을 진행하게 됐다”며 “한나라당이 제출한 언론 7대 악법이 통과되면 지역방송 역시 재벌과 조중동의 여론독과점에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민방도 29일부터 메인뉴스 <뉴스820>은 물론 자체 제작 프로그램 진행자들까지 블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청주방송도 29일 저녁 메인뉴스인 8시30분 < CJB 종합뉴스>에 남녀 두 앵커가 모두 검정색 옷을 입었다. 제주방송도 저녁 메인뉴스인 < JIBS 종합뉴스> 앵커들이 검정색 옷을 입고 블랙투쟁에 동참했다. 메인뉴스 진행자가 비조합합원인  KNN과 전주방송 등은 메인뉴스 시간에 블랙투쟁을 벌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부 뉴스와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서 블랙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민영방송협의회 하용봉 의장(청주방송 노조지부장)은 “9개 지역민영방송사들이 각 사의 상황에 맞게 블랙투쟁을 진행 중”이라며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지역민방 노동자들도 총파업에 돌입해야 하지만 여건이 안돼 단계적으로 블랙투쟁과 같은 방식을 통해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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