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와서 놀라는 것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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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와서 놀라는 것 세 가지
[파리통신]
  • 승인 200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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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한국인들이 막상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와서 새롭게 발견하는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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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첫째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보고 놀란다. 한국에서 유럽은 연중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시간에도 로마제국이 기후가 나쁜 라인강 너머를 포기했다고 배웠으니 그렇게 아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contsmark4|그러나 유럽의 연중 날씨는 온화한 편이다. 한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여름에는 섭씨 20도에서 30도를 오르내린다. 그러나 습도가 없는 탓으로 무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프랑스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에어컨 없이 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5월부터 9월까지는 정말 한국의 가을하늘 뺨치게 하늘이 파랗다. 눈이 시도록 푸른 하늘에 솜이불 같은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있는 풍경! 이것이 유럽의 여름이다. 그러므로 유럽은 한국에 비해 냉난방비가 훨씬 적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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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둘째 인구가 적은 것을 보고 놀란다.
|contsmark8|유럽은 땅덩이는 좁은데 나라는 많고 역사는 오래되었으니 복잡할 것이라고 예측들을 한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비하면 유럽의 인구밀도는 훨씬 희박하다. 프랑스의 경우 땅 넓이는 남한의 5.5배나 되지만 인구는 6600만 명으로 한국의 1.5배에 불과하다. 그것도 한국은 산이 70%이나 프랑스는 온 국토가 평야지대이므로 실제 사람이 살아가는 땅만을 비교하면 한국의 20배는 된다. 이런 속사정을 모르니 파리 같은 대도시가 사람들로 우글우글하지 않으며,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시내도 차량이 막히지 않고 술술 풀리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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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셋째 먼지가 없는 것을 보고 놀란다. 유럽은 여름철에 흰 구름이 몰려다니다가 하루에 한 두 번 잠깐씩 비를 뿌린다. 우산을 쓸 정도도 안 되는 비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맞고 다닌다. 우산을 쓰자니 거추장스럽고 맞자니 가려운 까닭에 이곳에선 모자를 많이 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헌팅 캡(hunting cap)이라 불리는 모자를 쓰는데, 한국 드라마에서 일본 앞잡이로 나오는 사람이 콧수염 달고 꼭 쓰는 바로 그 모자이다. 먼지가 얼마나 없는지를 실감나게 하는 것이 비가 온 뒤에도 세차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선 비만 왔다하면 앞차의 바퀴에서 튀긴 흙먼지로 앞 유리창이 window brush가 지나간 자리만 보일 뿐 가장자리는 노랗게 물들어 도저히 봐줄 수가 없지만 이곳에선 brush가 지나간 자리나 그 바깥자리나 똑 같이 깨끗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나 시내를 달리나 똑 같이 깨끗하다. 그리고 파리지엔은 거의 세차를 하지 않는다. 간간이 오는 비가 차를 더럽게 하기는커녕 오히려 차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데에는 유럽의 들판이 연중 내내 작물이나 잔디로 덮여 있는데다가 간간이 오는 비가 대지를 적시므로 바람이 불어도 날아올 먼지가 없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먼지를 없애고자 돈을 많이 들이기 때문이다.
|contsmark12|프랑스의 도시나 고속도로에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진공청소차가 수시로 다닌다. 거기에 하루에 서너 번씩 도로 양편 가장자리의 중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철철 흐르게 하여 먼지가 하수도로 빠지도록 한다. 트럭이나 화물차가 흙이나 자갈 등을 실을 때는 절대 흘리지 못하도록 컨테이너 박스형태로 운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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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그렇다. 유럽은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북동아시아에 비해 기후가 온화하며, 인구가 적으며, 먼지가 없다. 이상이 우리가 유럽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던 대표적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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