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SBS홀딩스 부회장 선임,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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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룹경쟁력 강화”…SBS 경영권 승계 분석 제기

SBS그룹이 지주회사 부회장을 새로 선임하고 본사 본부장급 임원 2명을 교체하는 등 최근 그룹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윤석민 SBSi 부회장의 행보. 윤석민 부회장은 지난 2일자로 지주회사인 SBS홀딩스 부회장에 내정됐다. SBS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미디어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SBS홀딩스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윤석민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윤 부회장은 윤세영 SBS 회장의 장남으로 태영건설의 최대주주이며, 태영건설은 SBS홀딩스의 1대주주이다.

▲ 윤석민 부회장 ⓒSBS
윤석민 SBS홀딩스 부회장 선임을 두고 윤 부회장이 SBS 경영권 승계에 한층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심석태)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한 노조 관계자는 “SBS홀딩스가 SBS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윤석민 부회장의 SBS 경영 참여는 지난 1996년 이후 계속돼 왔다. 윤 부회장은 96년 경영기획실장으로 일하며 구조조정을 총지휘했고, 이에 따른 반발과 족벌경영체제에 대한 비판으로 98년 SBS를 떠났다. 이후 태영에서 부사장으로 있다가 SBSi 사장으로 복귀했고, 지난 2004년 2월 SBS 상무급 경영위원으로 선임됐으나 또 다시 세습 경영 의혹에 휩싸여 사임하기도 했다. 윤 부회장은 당시 “SBS 대표이사와 집행간부를 맡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회장이 이미 70대 중반으로 접어든 상태에서 ㈜태영의 최대주주인 윤석민 부회장이 SBS홀딩스 부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윤 부회장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출범한 SBS홀딩스는 ㈜SBS, ㈜SBS프로덕션, ㈜SBSi, SBS골프채널㈜, SBS스포츠채널㈜, SBS드라마플러스㈜ SBS International, Inc.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공영화 SBS프로덕션 이사는 SBS 제작본부장에, 이웅모 아트텍 사장은 방송지원본부장에 선임됐다. 홍성주 SBS제작본부장은 SBS아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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