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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성 바꿔 김수현 작가 특집극 재편성 결정

SBS가 김수현 작가를 구원투수로 내세운다.

SBS는 당초 오는 17일 종영하는 〈떼루아〉 후속으로 16일부터 〈자명고〉(극본 정성희, 연출 이명우)를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편성을 바꿔 김수현 작가의 특집극을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자명고〉는 3월 9일로 편성이 연기됐다.

오는 23~24일과 내달 2~3일에는 각각 2000년, 2004년 SBS 창사특집으로 방송된 김수현 작가의 〈은사시나무〉와 〈홍소장의 가을〉이 편성된다. SBS는 이를 위해 3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2부작으로 재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처럼 ‘프라임 타임’인 밤 10시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SBS가 무리하게 재편집과 재방송을 하면서까지 〈자명고〉의 편성을 미룬 이유는, 다름 아닌 MBC 〈에덴의 동쪽〉 때문이다.

▲ 2004년 SBS 창사특집극으로 방송된 '홍소장의 가을' ⓒSBS
〈에덴의 동쪽〉은 당초 〈떼루아〉와 함께 오는 17일 종영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4회 연장을 결정함에 따라 내달 3일 54부작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SBS가 〈에덴의 동쪽〉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꾀를 부린 것이다. 50부작으로 제작되는 대작 드라마인 〈자명고〉가 인기 드라마 〈에덴의 동쪽〉 후반부와 맞물릴 경우, 〈꽃보다 남자〉와의 사이에서 〈자명고〉가 초반 기선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또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는 〈에덴의 동쪽〉과 〈자명고〉 두 드라마에 탤런트 이미숙이 동시에 출연한다는 점도 문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사시나무〉는 아내의 제사를 준비하는 아버지와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수현 작가에게 제37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등을 안긴 작품이다. 이순재, 박정수, 유동근 등이 출연한다.

〈전원일기〉 최불암-김혜자 커플의 동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홍소장의 가을〉은 파출소 소장으로 정년퇴임한 홍상수와 그의 아내가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임채무, 김정현, 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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