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PD협회, 언론법 강행 처리 시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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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PD협회(회장 최영기)가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 시도를 규탄하고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립PD협회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토론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슨 이유에서 대화와 논의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의 60~70%가 반대하는 언론법 개정을 강행처리 하고자 함은, 한시라도 빨리 언론을 장악해서 정권 유지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정치적 술수라는 점을 집권 여당과 정부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립PD협회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극장을 찾아 본 후 더욱 화제가 된 워낭소리를 예를 들어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걸음과 그 옆에 함께 걸어가는 농부의 발걸음에는 현재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 주인도, 소도, 비록 느리지만 함께 걸어가는 느린 걸음은 신뢰의 걸음”이라며 “정부와 국민이 신뢰하며 맡은 바 책임과 소임을 다할 때 비로소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독립PD협회는 “언론법 개정은 비정규직 언론 노동자의 밥그릇을 크게 만든다고 달콤한 유혹을 한다. 독립PD들은 그것이 독이 든 사과임을 이미 알고 있다”며 “누구는 혼탁한 방송구도에서 우리에게 숨죽일 것을 강요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언론인으로서의 신념을 포기하고 영혼이 없는 꼭두각시가 되라고 종용하는 것 밖게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 다음은 한국독립PD협회 성명 전문이다.

[성 명 서 ]
국민적 합의 없는 언론관계법 강행 처리를 즉각 철회하라.
-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패이다. -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토론과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무슨 이유에서 대화와 논의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수단체도 요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외면한 채 강행처리 만을 고집하는 한나라당 또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 60~70%가 반대하는 언론법 개정을 강행처리 하고자 함은, 한시라도 빨리 언론을 장악해서 정권 유지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정치적 술수라는 점을 집권 여당과 정부 스스로 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언론장악을 일삼았던 정권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적 합의가 없는 언론악법 개정을 꿈꾸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강행처리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워낭소리'의 소걸음에서 해법을 찾아라.

한 독립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장안의 화제다. 더욱이 얼마 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극장을 친히 찾으셨다 하여 더욱 화제였다. 이 영화를 보셨다고 하니 대통령께 충심어린 진언을 드리고자 한다. 느릿느릿 걸어가는 소걸음과 그 옆에 함께 걸어가는 농부의 발걸음에는 현재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 주인도, 소도, 비록 느리지만 함께 걸어가는 느린 걸음은 '신뢰'의 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둘은 책임과 소임을 다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서로 신뢰하며 맡은 바 책임과 소임을 다할 때 비로소 위기는 극복 될 것이다.

'속도전'이라는 신조어 까지 탄생시키며,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현 집권 여당과 정부의 행태로는 결코 위기를 극복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신뢰가 없는 일방적 주행이자 역주행이기 때문이다. 봤으면 느끼자, 그리고 배우자!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다시 한 번 언론노동자들이 손에 든 펜을 놓고, 마이크를 놓고, 카메라를 놓고 거리로 나서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양심적 행동이다. 언론법 개정은 비정규직 언론 노동자의 밥그릇을 크게 만든다고 달콤한 유혹을 한다. 독립PD들은 그것이 독이 든 사과임을 이미 알고 있다. 누구는 혼탁한 방송구도에서 우리에게 숨죽일 것을 강요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언론인으로서의 신념을 포기하고, 영혼이 없는 꼭두각시가 되라고 종용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독립PD협회원 일동은 지난 19일 정기총회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은 한나라당 스스로 폐기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라고 결의 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노조가 없는 우리는 언로노조 총파업에 동참 할 수 없지만, 언론노조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언론악법 개정에 대해 온몸으로 저항 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2009년 2월 25일
한국독립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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