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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PD상’ MBC ‘PD수첩’ 광우병편…장기하·빅뱅·달인 등 축하공연

한국PD연합회(회장 김영희)가 주최하고 OBS경인TV가 주관한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지난 6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2층 브로드홀에서 개최됐다.

개그맨 김용만과 유진영 O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한 동료 PD를 비롯해 출연자부문 수상자인 빅뱅, 유재석, 김미화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와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스타 PD’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올해의 PD상’에 한미간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한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편의 김보슬, 이춘근 PD가 수상한 것을 비롯해 실험정신상 TV부문에 SBS 〈인터뷰 게임〉, 실험정신상 라디오 부문에 KBS 세계 지구의 해 특집 2부작 〈지구를 지키는 두 바퀴-자전거〉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각 부문별 작품상에 △시사다큐-MBC 〈북극의 눈물〉 3부작 △드라마부문-MBC 〈베토벤 바이러스〉△예능부문-KBS 〈해피선데이-1박 2일〉 △교양정보-EBS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 등이 지난 한 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출연자상 부문에는 △가수 부문-빅뱅 △탤런트 부문-김명민 △코미디언 부문-김병만 △TV진행자 부문-유재석 △라디오 진행자 부문-김미화 등이 각각 수상했다.

▲ 제21회 올해의 PD상 수상자인 김보슬, 이춘근 PD ⓒOBS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팀 그리고 빅뱅 등이 축하공연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달인’팀의 김병만과 빅뱅은 출연자상의 각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의 PD상’을 받은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 PD를 비롯해 많은 수상자들이 개인적인 소감을 밝힌 것은 물론, 혼란스런 시대상을 반영하듯 현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내뱉어 눈길을 끌었다.

이춘근 PD는 “경제만 살리겠다던 대통령이 경제마저 못 살리고, 정치인들은 권력 앞에 말을 바꾸고 양심 없는 행동을 하고, 최후의 보루였던 사법부마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건 우리 PD들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극의 눈물〉로 TV시사·다큐멘터리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조준묵 PD는 “북극이 처한 현실과 우리 사회의 현실이 비슷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학교 다닐 때 법은 이성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게 172석과 1100만표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히틀러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고 꼬집었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으로 라디오진행자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한 김미화 역시 최근 MBC 노조가 두 차례 파업을 벌인 것을 의식한 듯 “요즘 누나 같은 마음으로 PD 없이 방송을 진행한 적이 두 번 있었다. 우리 막내 PD들이 집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마음이다”라며 “PD 여러분 아자!”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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