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청소년드라마 <정글피쉬>(프로듀서 김정환, 연출 최성범)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했다.
피버디상 위원회는 지난 1일 <정글피쉬>를 포함 <로스트>, <앙뚜라지>, ‘쓰촨성 지진보도’, ‘유튜브’ 등 36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글피쉬>는 지난 2001년 KBS 전주방송총국이 제작한 <그 오두막엔 여든 네 살 청년이 산다>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피버디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5월 방송된 <정글피쉬>는 ‘성적조작’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연출기법을 시도해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한중일 PD포럼’ 드라마부분 최우수상, ‘서울드라마페스티벌’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상’ TV청소년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프로듀서를 맡은 김정환 KBS PD는 “어린이·청소년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인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단편이라도 꾸준히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함께 한 스태프와 연출 덕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피버디상은 미국방송협회(NAB)와 조지아대학교 이사회가 주최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의 상으로, 1939년 방송매체가 공익분야에 기여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