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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칼럼

방송위원회의 ‘모기보고 칼빼기’
사과문’ 약속 왜 안 지키나
l승인1997.05.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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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위원회의 ‘모기보고 칼빼기’
|contsmark1|견문발검(見蚊拔劍)이란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모기보고 칼 빼기란 말이다. 아마도 위풍당당한 청룡언월도를 들고 모기 따위를 향해 휘젓는 볼썽사나운 작태를 두고 한 말 일게다. 어쩐지 요즘 방송위원회가 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면 너무 지나칠까.방송위원회는 주지하다시피 ‘방송의 공적 책임 및 공정성과 공공성을 유지하고 방송내용 전반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방송법 제 11조) 설치돼 있다. 요컨대 우리 방송을 이끌고 가는 중차대한 역할이 주어져 있기에 막강한 권한과 예우로써 방송위원회를 모시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방송위원회가 가진 칼은 무엇인가.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의 운용·편성 등 기본 정책, 방송법인의 이사 추천 등을 심의·결정한다. 간단히 말해 민간방송이 아닌 공영방송법인의 이사 추천을 대부분 좌지우지하고(법대로만 한다면) 방송계 전반의 기조를 결정하고 통제한다는 얘기다. 물론 시청자 불만을 처리하고 방송심를 하는 등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는 없다.그런데 우리가 생각하기에 방송위가 정작 관심을 두고 총력으로 매진해야 할 일은 kbs 이사회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구성 또는 우리 방송의 고질적인 편파·불공정 보도 시비의 불식 등일 것 같다. 어쩐지 방송위는 그 막강한 칼을 뽑아야 할 곳에 뽑지 않고 최근 들어 부쩍 만만한(?) 개별 프로그램의 심의에만 치우치는 인상을 준다.이것이 만에 하나 스스로의 활동공간을 넓히지 못하자 그 돌파구를 찾는 심정에서 비롯된 업적주의는 아닌가 우려된다. 만약 그렇다면 연말 대선을 앞두고 혹은 통합방송법 제정을 앞두고 그래도 방송위의 역할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는 많은 방송인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방송위가 다시 칼을 가다듬기를 바라면서 이것이 결코 불건강한 프로그램으로 제재를 받는 일부 pd들을 비호하려는 것이 아님을 굳이 명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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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사과문’ 약속 왜 안 지키나
|contsmark5|탤런트 이덕화 씨의 ‘복귀’가 논란을 빚고 있다. 사태의 정확한 실상에서 벗어난 일부 보도에 연합회는 불편함을 느끼며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고자 한다.무엇보다 먼저 pd연합회는 연기를 생업으로 두고 있는 모든 연기자의 활동을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도 능력도 없음을 밝히고 싶다. 무릇 캐스팅은 개별 프로듀서의 고유 권한이 아니겠는가. 이점에서 지난 2년6개월여 이덕화 씨의 연기공백이 pd연합회의 어떤 작용탓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94년 말 정계진출을 목표로 연기직을 사실상 떠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지금도 신한국당의 모지구당위원장직에 있는 그의 이력이 저간의 사정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다음으로 95년 연예계비리사건이 이덕화 씨의 청와대진정서에서 촉발됐으며 다수의 pd들이 고초를 치르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pd연합회가 그의 tv 출연을 막고 있다는 일부 세론에 대해서다. 95년 신년벽두 경찰의 연예계비리 수사가 이덕화 씨의 진정서로 인해 착수된 것인지의 여부는 불명확할 뿐 아니라 이 시점에서 중요하지도 않다. 당시 pd연합회는 수사진행과는 별도로 비리의 개연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 없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pd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그로부터 제작환경쇄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 사건은 pd집단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검증하는 기회였던 셈이다. 그러므로 경찰수사에 대한 보복 운운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정작 pd연합회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따로 있다. 이덕화 씨는 악의에 찬 예의 청와대 진정서가 ‘오문’(惡文)이라고 자인하고서도 일요신문의 ‘pd연합회, 진정서 변조 의혹’ 기사를 유발하는 언동을 했으며 결정적으로는 지난해 말 연합회를 찾아 사과문을 전달하기로 약속해 놓고서도 반년이 넘도록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다시 확언하거니와 우리는 연기자 이덕화 시의 생업을 훼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그가 공인임을 자각한다면 사과문 석명(釋明)은 최소한의 예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연기자 이덕화 씨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 우리는 그런 점에서 오로지 작품을 위해 그를 캐스팅하고자 하는 pd가 있다면 그의 pd정신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contsmar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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