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여행다큐, 스타 앞세운 ‘광고방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사·의류·항공사 등 협찬으로 제작비 충당

▲ 〈쉬즈 올리브 송혜교 인 파리> ⓒ올리브TV
최근 케이블TV에서는 톱스타들을 앞세운 체험형 여행 다큐멘터리가 줄을 잇고 있다. 스타들의 외국에서의 일상을 담아낸 여행 다큐 프로그램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것.

가장 활발하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올리브TV는 2007년 6월 송혜교의 이름을 건 〈쉬즈 올리브 송혜교 인 파리〉를 선보인데 이어 이보영, 한혜진, 한예슬, 김민선, 이미연, 윤은혜, 정려원 등을 프로그램의 모델로 내세웠다. 이들은 파리, 라스베가스, L.A, 뉴질랜드, 바르셀로나, 뉴욕, 런던 등 곳곳을 누비며 안방극장에 각국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각자의 기획에 맞춘 관광 프로그램도 선보이기도 한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은 배우 김호진-김지호 부부를 방콕의 품격 있는 음식점과 쇼핑명소를 소개한 〈지호호진의 방콕 쿡앤룩〉을 선보인 뒤 반응이 좋자 후속편 〈도쿄 와인 다이어리〉를 제작해 방영했다.

평소 구두 디자인에 관심이 많던 배우 한지혜는 세계적 구두 디자이너 브랜드지니 킴과 함께 보낸 이탈리아 유학기 〈이츠 어 뷰티풀 데이〉(it’s a beautiful day)를 촬영해 오는 5월 방영된다.

이처럼 지상파방송에 비해 제작비가 부족한 케이블TV에서 여행 프로그램이 활황기를 맞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제품 광고를 위해 참여하는 협찬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케이블TV들은 대놓고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콘텐츠에 담아 보여주는 ‘브랜드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기도 한다.

▲ XTM <스타 앤더 시티> ⓒXTM
대표적으로 XTM 〈스타 앤 더 시티〉는 모 항공사가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내놓은 광고 ‘로드트립 USA’ 광고와 연계했다. 〈스타 앤더 시티〉는 영화배우 한효주, 하석진, 이완 등을 각각 미국 동부 중부 서부를 여행하며 겪은 내용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풀어가는 내용이다.

또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 장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배우 이정진 편에서는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고 특급호텔로 돌아온 그가 특정 헤어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가 하면, 유명 스포츠카 등 남성 시청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상품이 방송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배우 신민아의 프랑스 여행기를 다룬 올리브TV 〈민아의 프렌치 다이어리〉는 한 스포츠 전문의류의 화보 촬영과 연계해 촬영했다. 또 올리브TV 〈쉬즈 올리브 김민선〉 편은 의류 브랜드 화보 촬영차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김민선과 동행해 협찬 덕을 톡톡히 봤다.

케이블 채널의 한 관계자는 “여행 가는 프로그램은 전부 PPL이 있다.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옷이나 액세서리 같이 자연스럽게 소화가 가능한 부분은 협찬을 받는다”며 “PPL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여행 기획도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는 스타들도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인기를 얻은 김현중이 해외여행을 나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상파 아침프로그램과 케이블 채널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여행비용을 협찬 하며 동행 취재 하겠다는 제의가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쉬어야 진정한 휴가”라며 협찬제의를 거부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