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신경민 교체 정당성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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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경찰, '장자연 수사' 끝내기 수순 의혹

‘신경민 후폭풍’ MBC 제작거부…방송 파행

MBC 경영진의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따른 MBC 기자·앵커들의 농성과 제작거부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의 2면 보도다.

MBC 노조원들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0층 임원실 앞에서 앵커 교체의 즉각 철회와 송재종 보도본부장·전영배 보도국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보도본부 기자 50여명은 별도로 MBC 방송센터 5층 보도국에서 한때 침묵시위를 벌였다.

전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도국장 불신임안을 의결한 MBC 기자회는 차장이하 평기자회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제작거부를 지속키로 했다. 그간 제작에 참여해온 김주하·박상권 앵커 등 기자 신분 앵커와 편집·수습 기자들도 일제히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마감뉴스인 <뉴스24>와 15일 오전 6시 <뉴스투데이> 등의 뉴스 앵커가 대폭 교체되거나 비기자직 앵커 혼자 뉴스를 진행했다. MBC 노조 19개 지방사 지부들이 기자들도 제작거부를 지지하며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중단해 뉴스 프로그램들이 단축 방송됐다.

그러나 MBC 경영진은 임원회의를 열어 “국장 보직사퇴요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데 이어 전영배 보도국장도 “혼자 그만둬버리면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다”며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 이사들 “신경민 교체 정당성 결여  … 정권 입김 ‘공정방송’ 흔들”

▲ <한겨레> 4월 15일 6면.
MBC의 대주주이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옥경) 이사들은 신경민 앵커 교체에 대해 절차적, 사회적 정당성을 잃은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한겨레는 전체 이사 8명 가운데 5명을 전화 인터뷰했다.

ㄱ이사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크고, 구성원 설득도 안된 상황에서 경영진이 섣부른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내부 구성원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면 MBC가 파국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ㄴ이사 역시 “신경민 앵커가 잘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진이 반대를 무릎쓰고 감당하지도 못할 일을 벌여놓은 꼴”이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들은 경영진의 오판과 함께 외부적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ㄱ이사는 “최소한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며 “정치적 외압이 아니라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서 제대로 논의한 뒤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ㄷ이사도 “가장 큰 문제는 정치적 결정이었다는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실제, 지난 3일 열린 방문진 회의에서 상당수 이사들이 ‘정치적 입김’의 문제를 제기했었고 일부는 경영진에 간접적으로 우려도 전달했지만, 경영진은 아무 상의도 없이 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한 이사가 전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사들은 ‘언론의 독립성 유지’를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내세웠다. ㄹ이사는 경영진에 대해 “구성원들의 독립 언론에 대한 믿음에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ㅁ이사는 “정치권력에 대한 자발적인 순종이었다면 물러설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방문진은 오는 17일 엄기영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ㄷ이사는 “이사들이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하겠지만, 사장 사과와 보도국장 교체를 요구하는 이사들이 절반은 된다”고 전했다.

일부 이사들은 이번 사태의 배경에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ㄷ이사는 “정부가 어떤 시스템을 만들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언론정책을 실제로 펴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길을 잘 들여서 말을 잘 듣는 방송으로 만들려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고 했다.

3년 임기인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는 오는 8월8일 끝난다. 한겨레는 이사 선임권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전 정부에서 추천한 이사들을 대거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ㄷ이사는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앞으로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는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사회는 기본운영계획 심사 등 최소한의 역할에 그치고 실제 언론활동은 전적으로 MBC 경영진이 책임졌다”며 “앞으로는 법에 규정된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ㄱ이사는 “지금까지는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 방문진이 일체 개입을 안했는데 그것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 언론 ‘한국 유튜브의 저항’ 잇단 보도

한겨레는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한국에서 인터넷실명제를 피하기 위해 유튜브코리아 이용자들의 동영상 및 댓글 올리기를 막은 조처를 다룬 세계 주요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13일(현지시각) 인터넷판에서 유튜브가 한국에서 업로드(올리기)와 댓글 기능을 폐쇄한 조처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구글, 프라이버시 보호 위해 유튜브코리아의 업로드 기능 폐쇄’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개방성을 중시하며, 이용자들이 익명성을 원한다면 (익명으로 의사표현을 할) 기회를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루신다 발로 유튜브아시아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겨레>의 보도를 인용해 레이철 웨트스톤 구글 부사장이 “특정 국가의 법률이 구글의 원칙과 맞지 않아 법을 준수하면서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는 문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유튜브, 한국법을 피하기 위해 일부 기능 제한’이라는 보도에서 <한겨레>의 보도 이후 이 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올린 동영상 때문에 여전히 유튜브가 차단돼 있다는 스콧 루빈 구글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며, 구글이 한국에서 이용자를 늘리지 못하더라도 이번 결정을 쉽게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도 ‘구글, 한국 정부에 굴복 거부키로 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겨레> 보도를 인용해 구글의 조처를 전했다.

<시넷>과 <지디넷> <피시월드> 등 정보통신 분야의 대표적인 매체들도 이날 구글의 결정을 보도하고 나섰다. 이는 유튜브가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나타내는 상징적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자연 리스트’ 미스터리로? … 끝내기 수순 의혹

<한국일보>는 경찰이 ‘장자연 문건’ 수사에 착수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이렇다 할 수사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경찰은 특히 사건의 핵심인물로 일본에 체류중인 장씨의 소속사 대표 김모(42)씨의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참고인 중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수사 종결 수순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따르면 수사본부가 지금까지 밝혀낸 내용은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수사 대상자는 9명’이라는 것과 장씨가 남긴 문건의 언론보도 경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 그나마 보도 경위도 해당 방송사가 경위를 밝힌 뒤에야 이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 <한국일보> 4월 15일 10면.
관련자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 출석이 공개된 전 매니저 유장호씨의 경우 4차례나 소환조사 했지만, 문건 작성 경위나 배후, 장씨 자살 전 문건 유출 여부 등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 한국은 또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9명에 대한 조사도 진전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경찰이 “김모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부 수사대상자에 대해 참고인 중지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을 두고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결국 경찰이 껍데기뿐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여론이 잠잠해질 때를 틈 타 사실상 수사 종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라고 한국은 전했다.

‘군대 하극상’ 동영상은 실제 장면

인터넷에 올라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군대 하극상’ 동영상(사진)은 연출이나 조작이 아닌 실제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14일 “문제의 동영상에 담긴 상황은 경기도 소재 육군 30사단에서 발생한 병사 간의 구타와 하극상 장면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부대 취사병인 A상병은 같은 취사반 소속 B병장으로부터 “군기가 빠졌다”는 등의 질책을 받고 구타를 당하자 이를 최고 선임병인 C병장에게 알렸다. C병장은 “B병장처럼 바보 같은 녀석에게 맞고 다니느냐”며 A상병에게 B병장에게 대들라고 부추겼다. 이에 따라 A상병은 B병장을 내무반 옆 세면장으로 불러냈다. 처음에는 군대식 호칭을 써가며 대화가 오갔으나 곧 감정이 격해지면서 서로 욕설이 오가고 발차기와 주먹다짐으로 번졌다는 게 군 수사당국의 조사 내용이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었다.

C병장은 두 후임병이 싸우는 장면을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을 이용해 몰래 촬영했고 휴가를 나와 인터넷에 올렸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B병장과 A상병은 동영상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C병장은 들어주지 않았다. C병장은 정보통신보호법 위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8분30초짜리 동영상은 지난달 28일 포털 사이트에 ‘군대 하극상’이란 제목으로 퍼졌다. 네티즌 사이에 실제 상황이냐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는 등 파문이 일자 육·해·공군 사이버수사팀은 경찰과 합동으로 동영상 제작 경위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동영상 촬영자로 지목돼 정보통신보호법 등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C병장은 이미 전역한 상태로 경찰이 수배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병장도 전역했으며 A상병은 아직 해당 부대에 복무 중이다. 군 수사당국은 경찰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하극상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된 A상병에 대한 처벌 문제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 <한겨레> 4월 15일 35면.
MBC ‘신데렐라맨’ 첫회 … 권상우의 ‘두 얼굴’

권상우의 ‘1인 2역’ 도전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맨>이 15일 첫 방송 된다.

한겨레는 두 명의 권상우를 등장시키기 위해 10억원을 호가하는 특수 장비인 MCC(Motion Control Camera)로 촬영했다는 1회 엔딩 장면이 이미 화제라고 전했다. 권상우가 한 번은 오만한 재벌 3세 준희로, 한 번은 준희의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는 억척 청년 대산으로 두 번 연기한 것을 현장에서 편집해 한 장면에서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기사는 인물 분석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영화와 달리 제작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대본에 쫓겨야 하는 드라마에서 권상우의 1인 2역 연기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전했다.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번>의 후속으로 오는 29일 동시에 찾아올 KBS <식스 먼스>의 황정민, SBS <시티홀>의 차승원 등과 벌일 드라마 3사 대격전에서 권상우는 첫 신호탄을 쏘게 된다. 그는 지난 2일 제작발표회 당시 “전작(못된 사랑)이 워낙 안돼서 그것보다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방귀대장 뿡뿡이’ 판권소송…EBS, 공연기획사에 판정승

뮤지컬 ‘방귀대장 뿡뿡이의 초록별 대모험’의 비디오 판권은 공연기획사가 아니라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만든 EBS에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경향이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1부는 14일 ㅁ공연기획사가 E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를 기각했다. 양사는 2004년 EBS 인기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를 무대화한 뮤지컬 ‘방귀대장…’에 대한 공연계약을 맺었다.

공연 이후 기획사가 공연내용을 녹화한 비디오를 판매하자 EBS는 중단을 요청하고 비디오를 전량 회수했고, 이에 반발해 기획사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계약서에 공연비디오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공연비디오에 대한 제작·판매권은 방송사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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