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 논에 물대기’ 장자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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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엄기영 MBC 사장 해임안 철회

한겨레, “조선, 고위임원 아들 내사중지엔 침묵”

<한겨레>는 탤런트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에 대한 <조선일보> 보도 태도가 논란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그동안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온 많은 언론 보도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한편으로 자사 고위임원의 아들이 내사중지된 사실은 전혀 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공인’인 조선일보 고위 임원에 대해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조선일보의 항변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 한겨레 4월 27일 10면.
조선일보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튿날인 25일 신문 1면과 사설, 8·9면 기사를 통해 자사 고위 임원의 무혐의 결론 내용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잘못된 언론 보도와 국회의원의 근거 없는 공격으로 이 임원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주장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박경신 고려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한겨레 등의 보도는 ‘진시리 무엇인지 밝히라’는 것이었지 ‘이것이 진실’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므로 명예훼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사는 조선일보 고위 임원의 경우 △장씨가 문건에서 직접 거명했고 △장씨 유족이 고소한 당사자이며 △유력 인사로서 공인의 지위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언론이 ‘작은 가능성’이라도 주목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특히 25일 지면에서 자사 고위 임원의 아들이 김 대표와 술자리를 함께해 내사중지된 사실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이 고위 임원 아들과 김 대표의 술자리는 중간 수사 발표에서 처음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장씨 문건의 “<조선일보> 고위 임원 아들인 <스포츠◯◯> 고위 임원과 술자리를 만들어 룸살롱에서 접대를 시킴”이라는 내용을 토대로 임원 아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임원의 아들은 그러나 “김 대표와 술자리를 했으나, 장씨가 참석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해 내사중지 처분이 내려졌다.

가평군, 권력기관에 ‘습관성 돈봉투’ … 언론사 기자 포함

경기도 가평군이 지난해 국가정보원과 경찰, 언론 등에 ‘촌지’로 보이는 돈을 3천만원가량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겨레> 단독보도다. 기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의 세금을 ‘힘 있는 기관’에 건네는 폐습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6일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가평군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건네받은 ‘2008년 기관운영 및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사진)을 보면, 가평군은 지난해 국정원 담당 직원과 경찰 간부, 중앙·지방 언론사 기자 등 30여명에게 20만~50만원의 촌지를 각각 1~6차례에 걸쳐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건넨 돈을 모두 더하면, 현금만 3천만원이 넘는다.

이와 관련해, 가평군청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상대가 먼저 요구한 건 없지만 (가평까지) 거리가 멀고 식사라도 하라고 챙겨 드렸다”고 밝혔으나, 나중에는 “군수님이 손님들한테 전달하는 지역 특산물을 현금으로 구입하다 보니 다른 이름으로 회계처리한 것이며, 국정원 조정관과 중앙언론사 기자한테 촌지를 건넨 적이 없다”고 번복했다.

언론사 기자들에겐 ‘군정홍보 협력자 격려금’이라는 이름으로 설과 추석, ‘신문의 날’(4월7일) 등에 20만~50만원이 건네졌다. 돈을 받은 사람들은 대개 지방지 주재기자들이나 지방 방송사 관계자들이었지만, 중앙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사 기자들도 ‘리스트’에 있었다. 이름이 거론된 한 중앙 언론사 기자는 “취재 뒤 식사한 걸 그렇게 처리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촌지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승수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이런 촌지 관행이 남아 있을 텐데, 정보공개 청구를 해도 현금으로 쓴 것은 대부분 감춰왔다”며 “지자체가 주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쓰면서 권력기관이나 언론과 유착하는 폐습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영 MBC 사장 해임안 철회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정란·옥시찬·조영호 이사가 “공영방송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방문진에 낸 엄기영 MBC 사장 해임안을 철회했다고 한겨레·경향신문 등이 보도했다.

세 이사는 지난 24일 오후 엄 사장의 해임 철회안을 방문진에 제출했다. 김정란 이사는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영배 보도국장이 자진 사퇴한데다, 엄 사장이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정방송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해임안 철회 이유를 밝혔다.

‘연예인 마약 공급책’ 첫 적발…경찰, 2명 영장

영화배우·모델 등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서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은 투약자 중에는 스타급 연예인도 포함돼 있었다. <경향신문>은 연예인이 밀반입에 직접 나서는 ‘공급책’ 역할을 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일본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영화배우 윤모씨(28·여)와 모델 예모씨(26)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윤씨가 들여온 마약을 투약한 유명 탤런트 주지훈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주씨는 MBC 드라마 <궁>과 영화 <키친> 등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 경향신문 4월 27일 10면.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7년 8월부터 1년여간 예씨 등으로부터 마약 구입 자금 1억여원을 받아 14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엑스터시’(280여정)와 ‘케타민’(280여g) 등을 밀반입해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각제의 일종인 엑스터시는 과량 복용하면 근육경련과 의식불명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은 환각효과가 엑스터시나 LSD(합성마약)보다 강해 국내에서 2006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제되고 있다.

윤씨는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구한 마약을 속옷 안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몰래 들여온 뒤 강남 지역의 클럽과 자신의 집 등에서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씨는 윤씨에게 마약 구입 대금 320여만원을 제공했다.

주씨는 윤씨 등과 함께 지난해 3·4월 2차례에 걸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예씨 집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조사를 받은 주씨가 혐의를 시인했다”면서 “강남 일대에 ‘약’이 돌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유흥업소·클럽 종업원들을 탐문하던 중 연예인들의 연루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2006년 드라마 <궁>에서 황태자 역을 맡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마왕>,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뮤지컬 <돈주앙> 등에 출연했다. 윤씨는 영화 <타짜> <색즉시공 2> 등에 출연한 조연급 배우다. 예씨는 TV 시트콤 <논스톱4>, 영화 <해부학 교실>에 나왔고 최근 가수 서태지의 신곡 <줄리엣>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로부터 마약을 받은 투약자가 10여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그중 2~3명은 주씨 정도로 널리 알려진 유명 연예인”이라고 말했다.

주경복 후보쪽 ‘전자우편 압수’ 헌법소원

한겨레는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주경복(59·건국대 교수) 전 교육감 후보 쪽 수사 대상자들이 검찰의 ‘싹쓸이식’ 전자우편 압수 관행에 대해 27일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 전 후보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및 선거대책본부 관계자 등 23명은 “(검찰 수사를 통해) 통신의 비밀과 사생활 보호, 알 권리,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받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면서, 이들이 가입한 주요 포털사이트 등 14개 전자우편 서비스 업체로부터 최장 7년치의 개인 전자우편 기록과 내용 모두를 압수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헌재에 낼 ‘헌법소원심판 청구서’에서 “사람들은 비밀이 보장된다는 전제 아래 전자우편을 통해 머릿속 구상을 얘기하는 등 사생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화 등 통신수단과 차이가 없는데도, 검찰이 전자우편을 ‘물건’으로 여겨 (감청 대신)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생활에 중대한 침해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압수수색을 당하면 이와 관련해 따로 통보조차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살카페 운영자 형사처벌 … 경찰 ‘자살방조’ 적용 강력단속

인터넷에 개설된 자살 사이트나 카페를 통한 동반자살이 잇따르자 경찰이 자살카페 운영자를 형사처벌키로 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집단 자살사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경햐은 보도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5일 인터넷 카페에서 동반자살을 모의한 5명을 적발해 가족에게 통보하고 카페 운영자 김모씨(30)를 자살방조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반자살을 위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회원 김모씨(28·여)의 요청으로 모임을 하루 연기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또 다른 회원 이모씨(35)의 제보로 자살 계획이 경찰에 알려지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인터넷 자살카페가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동반자살 사건의 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자살카페 운영자에 대해 형법상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고 미수범도 처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국의 사이버 수사요원을 총동원해 자살 사이트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살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동반자살자 모집 게시물이 발견되면 곧바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게시판 관리자에게 삭제와 차단을 요청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자 모임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을 포괄적으로 적용해 엄정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상우·차승원·황정민 등 수목드라마 ‘에이스 등판’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 <바람의 나라> 송일국, <바람의 화원> 박신양, 문근영. 지난해 하반기의 공중파 드라마 3파전에 이어 올봄 안방극장에도 전열을 재정비한 공중파 3사의 에이스들이 투입된다. 하나같이 ‘원투 펀치’를 가진 수목 드라마들이다. 한겨레 보도다.

첫 포문은 지난 15일 MBC <신데렐라맨>이 열었다. 1인2역의 권상우에 쏠린 발음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 방송가를 휩쓸고 있는 ‘소녀시대’의 주축 멤버 윤아의 가세는 든든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 한겨레 4월 27일 19면.
29일 3파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SBS <시티홀>은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부터 화제다. 고시 패스로 승승장구하던 공무원이 한 소도시 시청의 부시장으로 부임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뤘다. 시청 말단 공무원 역의 김선아는 체중을 5kg 줄이고, 머리도 짧게 잘라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차승원은 과거 <세기말>의 시간강사, <박수칠 때 떠나라>의 검사 등의 느낌에다 ‘김봉두’의 천역덕스러움까지 겸비했고, 김선아는 슬랩스틱도 마다 않으며 ‘삼순이’를 넘어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KBS <그바보>는 야비한 조폭부터 순정파 시골청년까지 광폭의 연기스펙트럼을 과시했던 황정민이 주특기인 순정남을 연기한다. 연말 시상식에서 또 어떤 색깔의 숟가락을 밥상에 올려놓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여기에 한지수로 출연한 김아중은 인터넷상에서 그의 의상, 몸 관리가 벌써부터 화제다. 이 작품은 평범한 우체국 말단 공무원과 톱 여배우가 6개월간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방통심의위, 코미디 프로그램 조사 … 저속 표현 ‘웃찾사’·선정성은 ‘개그야’

“(여성 출연자에게) 허리가 없다. 가슴이 나오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성형 수술을 하려면 코뿐 아니라 눈도 해야 예뻐지고….” (MBC <개그야>)


<조선일보>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비속어나 욕설 또는 출연자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신공격적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지난 3월 23일부터 2주간 방송된 지상파방송 3사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언어적 표현, 선정적 표현, 폭력적 표현 등 3개 분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저속한 표현, 외모 비하 등 언어적 표현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웃찾사’가 9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개그야’와 KBS의 ‘개그콘서트(개콘)’는 각각 51건과 31건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노출 등 선정적 표현은 ‘개그야’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웃찾사’(8건), ‘개콘(3건)’이 뒤를 이었다. 폭력적 표현은 지상파 방송 3사가 12~13건으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웃찾사’에서 ‘으라차차 정 감독’ 코너의 경우, 코너 자체가 특정 출연자의 외모를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으로 비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방통심의위는 지적했다. ‘개그야’의 경우 ‘엄친소’라는 코너에서 엄마의 친구로 나오는 남성과 여성이 상대방의 몸을 과도하게 만지는 장면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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