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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고자·‘PD수첩’ 제작진 면담…한국의 언론자유 문제에 관심

국제 엠네스티 조사관이 27일 YTN과 MBC를 잇따라 방문해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이춘근·김보슬 MBC PD 등 최근 벌어졌던 ‘언론인 체포·구속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동아시아지역 담당 조사관 노마 강 무이코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을 찾아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해고된 이들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면담에서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고자 복직과 노조원 20명에 대한 검찰 수사 등 YTN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상황 전개 과정에 부당한 탄압 요소가 없는지 주시하겠다는 입장 역시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27일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을 찾은 노마 강 무이코 국제 엠네스티 동아시아지역 담당 조사관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해고자들이 면담을 갖고 있다 ⓒPD저널
노종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이 수사를 더디게 진행하거나 사측의 고소취하에도 과도한 소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6월 입법전쟁을 염두에 둔 노조 탄압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또 “4월 1일 합의에 대해 노사 모두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구본홍 씨와 만나 확인했다”며 “해고자 문제를 법원 판결에 맡기기로 한 만큼 해고 무효 판결이 나올 경우 사측 역시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해고자들과의 면담을 끝낸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를 찾아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달 검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이춘근 PD를 비롯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송일준, 조능희 PD, 김은희 작가가 참석했다.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과 제작진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이유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엠네스티는 최근 언론인 체포·구속 사태로 한국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최근의 상황 등을 추가적으로 파악해 혹시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제 엠네스티는 지난해 11월에도 ‘YTN 사태’와 관련한 실태 조사에 나섰고, 지난 달 노종면 위원장이 구속된 직후에는 성명을 발표해 한국의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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