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젊은 얼굴’들로 확 바뀌었다.
‘뉴스 경쟁력 강화’를 내세워 신경민 앵커 교체를 강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MBC 경영진이 지난 22일 평일 〈뉴스데스크〉 진행에 권순표-이정민 앵커를, 주말에는 왕종명-손정은 앵커를 발탁했다. 사실상 손정은 앵커를 제외하고 싹 바뀐 셈이다. 권순표-이정민 앵커는 지난 27일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 중이며, 왕종명-손정은 앵커는 다음달 2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게 된다.새롭게 선발된 앵커들은 모두 90년대 이후 입사자들로 기존에 비해 10년 이상 연령대가 낮아졌다. 이에 대해 ‘모험’의 성격이 짙다며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는 가운데, MBC 뉴스의 신선하고 유연한 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순표 앵커는 199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사회부, 외교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시사매거진 2580〉에서 인터뷰 코너인 ‘2580 Questions’를 진행해 왔다. 이정민 앵커는 2002년 아나운서국에 입사해 〈스포츠 뉴스〉, 평일 오전 〈뉴스투데이〉 등을 진행했다. 왕종명 앵커는 2001년 보도국에 입사, 통일외교부와 사회부 등을 거쳤으며, 지난 2005년 주말 〈뉴스투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는 경영진의 교체 방침에 따라 지난 13일 하차했으며, 박혜진 전 앵커와 김세용 전 앵커도 지난 24일과 26일 차례로 물러났다. 특히 박혜진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떠난 것은 4년 반만으로, 그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주말 〈뉴스데스크〉를, 2006년 3월부터 3년간 평일 〈뉴스데스크〉를 진행해 왔다.박 앵커는 지난 24일 마지막 뉴스를 진행하며 클로징멘트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3년여 시간 속에는 역사가 있었고, 또 삶이 있었다. 저에게는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고, 심장이 되고 싶었던 시간들이었다”면서 “지금 많이 어렵지만 추위와 어둠을 뚫고 꽃이 피듯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곧 봄날이 올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