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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 캐서린은 요즘 왜 안 나오죠?

“제작진·한국사회 비판 인터뷰 때문 아니냐” 의혹 제기 … 담당PD "섭외방식 탓" 김도영 기자l승인2009.05.12 22: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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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와 제작진을 비판한 캐서린 베일리(뉴질랜드)가 KBS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한 달 이상 출연하지 않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터뷰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캐서린은 <한겨레>와의 인터뷰(4월 3일자 ‘솔직히 말하면, 한국사람 솔직하지 않더라’)에서 “공부를 안 하면 인생 성공할 수 없다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의 비뚤어진 교육열을 비판했다. 그는 또 “(미녀들의 수다) 제작진은 ‘네가 성공하려면 이렇게 말해’라고 요구하고, 원하는 이야기가 아니면 편집에서 뺀다”면서 “한국 텔레비전은 시청률에 너무 민감하다”고 꼬집었다.

   
▲ <한겨레> 4월 3일 16면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캐서린은 <미수다>에 한 차례도 출연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은 “한겨레 인터뷰 때문에 캐서린이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승범 씨는 지난 11일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캐서린이 거의 매주 출연했음을 고려할 때, 5회 이상 캐서린이 출연하지 않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KBS 시청자게시판과 <미수다> 홈페이지에도 캐서린 출연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자 이홍규 씨는 “캐서린 인터뷰 내용을 보고 제작진이 혹시 보복(?)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벌써 5주째 출연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제작진에 대한 비판이 괘씸죄가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윤필례 씨는 “틀린 말 한것도 아니고 (우리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단순히 좋은 면만 부각시켜 방송에 내보내려고 하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의 나쁜 부분을 고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얘기한 건데 이런 이유로 방송 출연을 시키지 않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에 <미수다> 제작진은 ‘지나친 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기원 CP는 “전문 출연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자국 방문 등 사정이 생기면 한 달씩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황선 PD는 “매주 미녀들에게 설문을 보내 회신하는 사람 위주로 출연진 16명을 섭외하는 시스템”이라면서 “(연출을 맡은 4월 20일 이후) 캐서린은 설문 주제에 답변하지 않아 출연하지 않았다. 앞으로 출연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답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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