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안된 외주비율 의무제, 방송의 質 하락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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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시청시간대 6% 강제 ‘편성권 침해’ 주장중복 편성, 시청률 과열 경쟁 현실화 돼

|contsmark0|새 방송법의 외주제작 프로그램 의무 편성 조항으로 방송사 프로그램의 중복 편성과 시청률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편성의 자율성 침해라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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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프로그램 편성에서 외주비율 준수는 이전까지는 권고사항이었으나 올해 초 실시된 새 방송법에 따라 의무조항으로 바뀌었다. mbc와 sbs는 월 방송시간 중 27%를 외주로 편성하고 자회사 프로그램도 전체 외주비율의 18%를 넘지 않아야 한다. kbs도 1·2tv의 외주제작프로그램 비율을 22%에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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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각 방송사가 바뀐 외주비율에 맞춰 이번 가을개편을 단행한 결과 kbs 1tv가 15.2%, 2tv가 30.4%를 편성해 평균 22.8%를 나타냈고 mbc는 27%, sbs도 31%를 외주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이중 mbc와 sbs는 자회사 프로그램을 전체 외주의 18%인 5%미만으로 편성해 놓고 있다.
|contsmark9|그러나 외주제작 비율의 편성 강제로 인해 프로그램 중복편성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평일 저녁과 주말 저녁 시간대에 형식과 내용이 비슷한 오락 교양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주말 저녁의 sbs <기쁜 우리 토요일>, <호기심 천국>, <좋은 예감 즐거운 tv>, <뷰티플 라이프> 등은 각 코너를 부분 외주를 주고 있어 겹치는 아이템이나 유사한 형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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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mbc도 목, 금 저녁의 과 <행복한 tv가족>, 토요일 낮의 <아름다운 tv얼굴>과 등 비슷비슷한 프로가 연달아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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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sbs 편성팀 이철호 차장은 “방송사 자체에서 제작하는 보도나 교양 프로그램까지 편성비율이 정해져 있어 외주제작 프로는 오락물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경쟁체제라는 방송의 구조상 제작원의 다양화가 제작물의 다양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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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방송법은 또 주 시청 시간대에도 외주비율을 6%로 강제하고 있어 외주 프로그램간의 시청률 경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렴한 제작비, 짧은 제작 기간’으로 인식돼 온 외주 프로그램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 따라서 주 시청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외주 프로그램의 경우 몸값 높은 연예인 모시기와 오락성 대결로 타사 외주 프로그램과의 살아 남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침체된 외주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한편에선 “프로그램 제작이 자본의 논리로 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큐물 등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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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방송 현업인들은 주 시청 시간대까지 외주비율을 강제하는 것은 방송사의 편성권 침해라는 지적도 한다. mbc 외주제작부 유창영 부장은 “모든 독립제작사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현실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무조건 6%를 편성하라는 조항은 시청자의 볼 권리를 빼앗는 것이자 방송사 입장에서는 편성권 침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contsmark24|<3면에 계속> |contsmark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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