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추모’ 예능프로그램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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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까지 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대체 편성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전국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TV에서 예능프로그램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이 진행되는 29일까지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편성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3일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결방시킨 MBC, SBS와 달리 〈천하무적 토요일〉, 〈연예가중계〉 등을 그대로 방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KBS는 뒤늦게 예능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오는 29일까지 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이에 따라 26일 방송 예정이던 〈상상플러스〉가 앙코르 드라마 〈유행가가 되리〉로 교체 방송됐으며, 28일 〈대결 노래가 좋다〉는 〈우리 동네 뉴스왕〉으로, 〈해피투게더〉는 앙코르 드라마시티 〈못생긴 당신〉으로 대체됐다. 29일 〈뮤직뱅크〉, 〈코미디쇼 희희낙락〉,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도 특집 다큐멘터리와 영화 등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또 KBS 1TV는 29일 보도특집 〈노무현 그가 꿈꾼 세상〉을 방송하며, 같은 날 〈추적60분〉도 노 전 대통령 특집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31일 〈KBS스페셜〉 역시 노 전 대통령 관련 특집을 준비 중이다. MBC 역시 국민장 기간 동안 예능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는다. MBC는 “전국민적 애도의 분위기에 맞춰 낮과 저녁 시간대 오락 프로그램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일일 시트콤인 〈태희혜교 지현이〉는 정상 방송된다.

지난 25일 〈놀러와〉가 결방한데 이어 27일 〈황금어장〉과 〈찾아라! 맛있는 TV 스페셜〉이 결방되고, 각각 특선 다큐멘터리 〈물의 정원 사토야마〉와 앙코르 특집 〈퀸연아! 나는 대한민국이다〉로 대체 편성된다. 같은 날 〈음악여행 라라라〉 역시 결방되며 29일에는 〈섹션TV 연예통신〉 대신 ‘고 노무현 대통령 특집’(가제)이 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지난 26일 〈PD수첩〉에서도 노 전 대통령 서거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MBC와 마찬가지로 지난 23일부터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결방시킨 SBS도 29일까지 순수 예능프로그램을 결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TV로펌 솔로몬〉이 결방됐고, 〈야심만만2〉 역시 결방돼 특집다큐 〈양쯔강〉이 전파를 탔다. 29일에는 〈웃찾사〉, 〈절친노트〉 등이 차례로 결방된다. 〈웃찾사〉가 제외된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 관련 보도특집이 편성되며, 이에 앞서 〈뉴스추적〉은 27일 ‘서민 대통령 노무현-그 미완의 도전’이란 제목으로 고뇌하는 ‘인간 노무현’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SBS는 또 영결식 당일인 29일 아침부터 밤까지 뉴스특보 형식으로 특집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SBS측은 “최소한 영결식 때까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방송에서 품위와 예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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