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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황지우 전 총장, 현 정권 지지 안 하잖나”

한예종 방문 시 발언 파문 … 교수협 “결국 총장퇴출 목적 의도적 감사” 김도영 기자l승인2009.06.03 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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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문화부 1차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문화부 감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방문해 “황지우 전 총장이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 않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예종 교수협의회는 3일 “신 차관의 발언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감사가 현 정권과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황지우) 총장의 퇴출을 목적으로 한 의도적 감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현 정권과 코드가 어울리는 사람이 차기 총장이어야 한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수협에 따르면 신재민 차관은 지난 2일 한예종 서초동 캠퍼스를 찾아 음악원장, 기획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황지우 전 총장이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유럽에서는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 총장도 좌파에서 나오고, 우파가 집권하면 우파에서 총장이 나와 정부와 협력적인 관계를 갖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 교수협은 “신 차관의 발언은 같은 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본교 6개원 원장들과의 면담에서 차기 총장 선출의 건을 본교 교수들에게 일임하겠다고 밝힌 방침과 정면 배치된다”며 “실로 막중한 책임을 진 제1차관에게서 나올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교수협의회는 “국립대학 총장이 특정 정권과 협력적 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신재민 차관의 발언은 대학과 총장의 양식을 무시하는 폭력성마저 안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면서 “신 차관이 갑자기 한예종을 방문해 이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그 진의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은 또 감사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예종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을 교체하라고 문화부에 공개 요구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감사 결과에 항의해 문화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한예종 학생을 향해 “얼른 가 공부해라, 뭐 하러 고생하고 있니, 다 해준다는데”라고 말하는 화면이 최근 공개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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