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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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 최대 케이블사 J:COM 도모유키 회장

일본 최대 케이블방송사 제이콤(J:COM)의 도모유키 모리이즈미 회장은 “디지털 전환 비용 문제와 관련해 케이블 업계가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을 올려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일본은 한국 보다 1년 앞서 2011년 7월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를 예고하고 있다.

▲ 도모유키 모리이즈미 J:COM 회장 ⓒKCTA
도모유키 회장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디지털케이블TV쇼’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 오는 2013년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선 케이블TV 디지털기기를 표준화하고 HD방송이나 VOD(주문형비디오), PVR(개인비디오저장장치)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ARPU(가입자당 매출)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모유키 회장은 “일본의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은 2400억엔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향을 내비치고 있고 사업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을 올려나가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IPTV와의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일본의 방송통신시장을 소개하며 그는 “향후 TPS(결합상품)TPS을 가지고 대형 통신업체와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에서 IPTV와의 경쟁은 통신사업자인 NTT와의 경쟁”이라며 “대형통신사인 NTT가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IPTV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케이블은 약세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사업자의 이동통신시장 진출과 관련해서 그는 “케이블TV는 강력한 서비스임에도 이동성이 없이 고정적이라는 것이 유일한 약점”이라며 “사업자들이 이런 불리한 요소를 탈피해 모바일적인 요소를 획득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현재 휴대전화사용자가 증가세이기 때문에 우리도 MVNO(이동통신망임대사업자)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집 전화와 모바일 서비스를 융합해 고객이 집에서 휴대전화 사용시 가격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도모유키 회장은 “일본 정부는 2400억엔 규모의 디지털 전환 지원예산을 편성해 국민이 디지털TV 구입 시 ‘에코포인트’라는 일종의 쿠폰을 지급하는 등 디지털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또 케이블TV가 새로운 네트워크를 깔 때 일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J:COM은 1995년 2만 가구로 케이블 사업을 시작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지금은 전국사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자는 320만 가구로, 일본 최대 사업체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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