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할렐루야 기도원의 실체’ 최상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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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무릅쓴 제보자들이 큰 힘 됐다”

지난 16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할렐루야 기도원의 실체’는 시사프로그램에서 종교문제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프로그램이었다. 최상재 PD(사진)를 만나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어려웠던 점을 들어봤다. -기도원 신도들의 집회 등 제작부터 방송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순간 순간 어려울 때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다시 한번 들어보면서 힘을 다졌다. 방송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해준 것은 바로 그들 덕분이었다. 그들은 논리가 부족한 힘없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점이 있어도 견뎌야 한다고 다짐했다. -93년 MBC 이후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선 피해자들의 제보가 계속 이어져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단종교들은 더욱더 소시민들을 현혹하는 등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였다. 성령수술로 인한 매독사례를 주로 다뤘던 93년에 비해 외화밀반출 등 내용의 폭을 넓혔고 제보자들도 김계화 원장의 측근들이 많아 사실성을 높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짚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반면 반론보도를 낸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것이 선례로 남을까 무척 아쉽다. 회사측이 별도로 기도원과 접촉이 있었고 지난 14일 밤 결정됐다. 반론보도는 신중한 문제로 사실확인이 필요했지만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방송에서 종교를 다룰 때마다 마찰이 항상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방송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은 없다고 본다. 물론 교계내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맡기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종교문제를 다룰 때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실정법 위반 등 현실적으로 법적 잘못이 있거나 종교로 인한 피해자들이 있는 등 확실하고 구체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후속 방송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기도원 피해자들이 김계화 원장을 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사당국이 유야무야 이 문제를 덮어둔다면 방송을 다시 할 계획이다. 방송이 나간 후 새로운 제보자들이 용기를 내 전화를 걸어왔고 기도원 내부에 있는 사람들 중에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해 후속취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수사당국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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