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무효 아니면 한나라당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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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기자회견...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참여

▲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언론악법 날치기를 강행한 것은 의회폭거"라며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재투표, 대리투표 의혹 등으로 얼룩진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생민주국민회의, 민주주의를위한시민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등의 시민사회단체가 주관한 이 기자회견은 30일 오후 1시 30분에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진행되었다.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학자, 목회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언론악법 부정투표 한나라당 해체하라'등의 구호를 내걸고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지난 7월 20일은 세계적인 블랙코미디가 벌어진 날"이라며 "일사부재의 원칙도 어기고 대리투표로 날치기 통과시킨 언론악법의 강행에 모든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헌국 목사는 "정권의 하수 노릇을 하는 한나라당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그 당시 한나라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마저 한나라당이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어기며 재투표를 하는 모습에 '나도 일사부재의의 원칙을 어기고 한나라당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제대로된 국회의원을 뽑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라 주장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이제 이 나라엔 이명박과 한나라당 외엔 아무도 없다. 국민도 야당도 없고 그들의 독선과 아집만이 판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7월 20일 한나라당 의원들 뒷통수에 '당신들은 다시는 이 의회에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고 외쳤다"면서 "그들이 날치기하고 도둑질해서 먹을 식량 다 채웠으니까 휴가를 간 것 같다. 휴가 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 이 나라에서 떠나라"고 발언했다.

▲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언론악법 날치기를 강행한 것은 의회폭거"라며 문방위 간사인 나경원 의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정연우 민언련 상임대표는 "정당이란 국민의 이익을 위하여 책임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발적 조직이다"라며 "국민 70%가 반대하는 대단히 위험한 법을 밀어붙이는 한나라당은 정상적인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권력집단의 지시를 고민없이 그대로 따르는 영혼이 없는 좀비 집단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의 해체를 요구했다.

오평석 민족화합운동연합 사무총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한나라당사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확인 운동, 한나라당 규탄 및 해체 촉구 운동을 광범위하게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30일 오전에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과천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강승규 의원 등 미디어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의 원천무효 선언이나 해체 중에 하나를 선택'할 때까지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오마이 뉴스(www.ohmynews.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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