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 방송 표절? EBS ‘과학실험 사이펀’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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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TBS ‘놀라움의 아라시’ 표절 인정” 사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이어 EBS 〈과학실험 사이펀〉 마저 일본 프로그램을 표절해 제작진이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EBS는 지난달 학력평가유출 사고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외주제작 PD를 통해 문제가 발생해 EBS의 외주제작사 관리·감독 책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과학실험 사이펀〉은 지난 7월 23일 방송된 ‘도로위의 어머나’ ‘종이컵 전화기 합창단’과 6일 방송에서 다룬 ‘이색 황당 식물 실험’의 표절 사실을 인정했다. EBS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6일 방송분이 일본 TBS 프로그램 〈놀라움의 아라시〉를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 방송분을 제작한 외주제작사가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으로 해당 외주제작사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표절로 드러난 일본 TBS 〈놀라움의 아라시〉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직접 실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 일본 TBS <놀라움의 아라시>(왼쪽), EBS <과학실험 사이펀>. 종이컵을 이용한 실험을 그대로 베꼈다. ⓒTBS, EBS
EBS는 표절 사실에 대한 사과가 늦어진데 대해 “표절의혹을 받은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사의 납품 프로그램이어서 사실 확인에 시간이 필요했다”며 “외주제작사가 일본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일부 차용한 것으로 밝혀져 추후 해당 제작사를 교체하고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식물 실험의 경우 타 방송사의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고 인터넷에도 얼마든지 유사한 실험들이 있다”며 “종이컵 실험도 하이라이트로 축소되어 앞부분이 편집 본이 삭제됐지만 결론 부분을 뺀 과정에 있어서는 일본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사이펀의 지난달 23일 방송 내용인 ‘도로위의 어머나’와 ‘종이컵 전화기 합창단’ 두 실험은 〈놀라움의 아라시〉 지난해 12월 28일 방송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위의 어머나’는 일렬로 서있는 트럼펫 연주자들이 악보에서 한 음씩 만을 연주할 때 그 앞을 차례로 지나가면 완성된 곡이 들리는지를 실험했다. ‘종이컵 전화기 합창단’은 여러 사람이 각각 종이컵 전화기를 들고 노래를 하면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 합창으로 들리는가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소재부터 진행 방식까지 거의 흡사해 표절의혹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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