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정권과 코드 맞추기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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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 노종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 ⓒYTN 노조
-결국 구본홍 사장이 사퇴했다.

“잘못 꿰어진 단추를 풀어야 다시 채울 수 있으니 늦었지만 다행이다. 잘못된 단추가 풀린 근본적 이유는 단추를 잘못 꿰어서 하고자 했던 보도 장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책임자가 ‘경질’ 당한 것이다.”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YTN 민영화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민영화는 YTN을 향한 아주 기본적 협박 수단이다. 지금도 자산 10조 미만 기업이 YTN 주식을 살 수 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신문, 재벌도 가능하다. 그런데 공교롭게 지난 달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 있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민영화 협박은 유효하되 그 시점은 헌재 결정 이후가 될 것이다. 민영화 협박이 가시화될지 알 순 없지만, 민영화 협박을 최대한 활용할 것 같다.”

-후임 사장 선임 절차는 왜 늦어진다고 보나.

“YTN 노조를 압박하는 방법 아니겠나. 사장이 나갔으면 새 사장을 데려오는 게 이사회의 기본 책무다. 이사회 의장은 배석규 전무다. 이사회는 무책임하고, 배 전무는 사장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배석규 전무가 6일 종편 진출 얘기를 꺼냈다.

“현실성도 없고, 경영자로서의 기본이 안 돼 있는 얘기다. 정권을 향해 YTN 민영화에 찬성한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정권하고 코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보도국장, <돌발영상> PD, 앵커 등 상징적인 부분을 제압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거다. 11일 조합원 앵커 5명을 빼고 간부 3명 등을 앵커로 발령 낸 것도 앵커팀을 고분고분한 앵무새 조직으로 만들려는 의도다. 큰 틀에서 일맥상통한다. 앞으로 이뤄질 배석규 전무의 모든 행동이 권력을 향한 줄대기, 코드 맞추기 과정을 벗어나지 않을 거다.”

-앞으로 노조의 대응은.

“전면 파업을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모든 권한을 위임 받았다. 다만 아직 사원 인사가 남아 있는 등 배석규 전무의 ‘공세’가 마무리되지 않아 상황을 보고 대응책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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