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특사조의 방문단 DJ 대통령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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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께 국회 빈소 도착…정부와 비공식 대화 가능성

“정의와 량심을 지켜 민족 앞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21일 국회 빈소를 찾은 북측 특사조의 방문단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김기남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최고위급 6명으로 구성된 북측 특사조의 방문단은 이날 오후 3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장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국회로 이동,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오후 4시께 국회 빈소에 도착한 이들은 분향소에 김정일 위원장이 북측에서 보낸 조화를 헌화하고 묵념한 뒤 상주인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등에게 위로를 전했다.

북측 특사조의 방문단은 조의를 마친 후 김대중 평화센터로 이동,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정일 위원장의 별도의 조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측 당국자가 남측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청와대는 비공식 면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남북 경협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자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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