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MB와 경제철학 큰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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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방통위, 종편에 ‘황금번호’ 특혜 주나

이명박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하는 등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3일 단행했다. 신임 법무부 장관에는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국방부 장관에는 김태영 합참의장,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 노동부 장관에는 임태희 의원, 여성부 장관에는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특임장관에는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이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총리를 교체하고 가장 많은 6개 부처 장관을 바꿈으로써 집권 중반기를 향한 인적 개편을 마무리했다. 충남 출신으로 중도 성향의 정 총리 내정자 발탁, 호남 출신에 ‘기수 파괴’의 이 법무부 장관 기용,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을 포함한 여당 의원 3명의 입각은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민 통합과 정치권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도실용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경향신문 9월 4일 1면
화제가 된 ‘정운찬 총리 카드’를 비롯한 파격적인 개각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언론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4일 주요일간지들은 1면 머리기사로 9·3개각 소식을 보도하며 이번 개각이 의미하는 바를 분석하기 바빴다.

‘비판자 총리’ 국정변화 예상…차기 대선 구도에도 변화

〈한겨레〉는 “‘9·3 개각’은 중도실용과 통합기조 강화, 당정 소통 강화, 나이·기수 파괴 등 다목적 포석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며 “지난달 31일 청와대 개편에서 참모들의 친위체제를 강화했다면, 내각은 ‘통합형’의 모양새를 갖추고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해왔고 한때 야권의 대선주자로도 거론됐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의 함의가 크다”며 “최근 중도를 내걸고 친서민 행보를 보이며 ‘부자 정부’, ‘보수 대통령’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노력의 정점에 ‘정운찬 총리’ 카드를 찍음으로써 효과 극대화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총리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스스로를 ‘케인지안’으로 표현할 정도로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과 규제를 중시한 반면, 현 정부는 최대한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 쪽이다.

때문에 그가 이명박 정부의 총리로서 펼칠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경향신문〉은 “그간 비판해온 ‘부자 감세’, 규제완화 등 친기업 정책,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이라며 “그에 따라 ‘정운찬 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과격한 신자유주의 정책의 변화·수정으로 귀결되느냐, 아니면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을 포장하는 얼굴마담에 그치느냐가 결정될 터”라고 밝혔다.

1면 머리기사에서 ‘통합 화두로 ‘정치형 개각’’이라고 총평한 〈동아일보〉는 이어진 3면 ‘MB ‘가시돋친 중도’를 품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은 심대평 카드의 대안으로 이미 ‘정운찬 카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 출렁이는 충청 민심을 다독여야 했다. 특히 세종특별시 문제가 4대강 사업과 예산 문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인 만큼 이 대통령은 가급적 충청 출신 인사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아는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도 작용했다”며 “화합과 통합, 중도실용과 친(親)서민 국정기조 등을 고려할 때 충청 출신으로 한때 대선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지명도가 있는 데다 학계에서 인정받는 경제학자 출신인 정 내정자는 꽤 매력 있는 카드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 동아일보 9월 4일 3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각각 ‘‘비판자’를 총리로’, ‘‘쓴소리’ 해도 필요한 사람은 쓴다’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반대해왔던 ‘중도’ 성향의 정운찬 전 총장을 총리 내정자로 발탁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인사(人事)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해 왔던 이 대통령으로선 파격적인 선택”이라며 “‘MB인사’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파장을 일으키는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조선은 이어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운찬 총리’ 카드엔 통합 메시지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 전 총리의 영입은 여권 차기 구도의 초기지형을 짜는 정치적 부수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 “4대강 사업 반대 안해…행복도시 추진 수정”

감세정책, 녹색 뉴딜 정책, 대운하 등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온 정운찬 총리 내정자는 3일 서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명박 대통령과 나의 경제철학에 크게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찬성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운하는 반대하지만, 4대강 사업은 우선 수질 개선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4대강을 청계천 콘셉트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동시에 4대강 주변에 쾌적한 중소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 한겨레 9월 4일 5면
행정복합도시(세종시) 추진에 대해서는 “아주 효율적인 플랜(계획)은 아니”라고 지적한 뒤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한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행정복합도시를 부분적으로 하되 대신에 충청도에 계신 분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가지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안보다는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또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해선 “그런 생각 조금도 없다”며 “우선 대통령을 보필해서 이 나라 경제를 살리고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수업시간에도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정치를 안 하겠다고 하고선 총리직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을 잘 보좌하는 게 총리의 역할이라,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종편에 황금번호 특혜 주나’ 논란

“처음 출범하는 방송에 나 몰라라 하면 안 된다.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모든 걸 지원하겠으며 거기에는 세제 지원이나 채널 지정 문제도 있을 것이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채널번호를 지정해 신규 사업자를 지원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의 방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일부 언론과 대기업에 ‘종편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 한국일보 9월 4일 27면
채널번호는 수익성과 직결돼 방송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예민한 변수다. 현재 신문사와 대기업이 준비 중인 종편 채널은 기존 지상파(6∼11번)와 비슷한 상위 채널에 배치되지 않을 경우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지상파 채널과 인접한 상위 채널번호가 시청자 접근성 측면 등에서 극히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그러나 현행 방송법상 방통위가 종편이나 보도전문채널의 채널번호를 지정하거나 SO의 채널 편성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특정 채널에 어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을 내보낼지는 순전히 방송 편성권을 가진 지역 SO의 몫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KBS 이사로 추천된 황 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특정 장르의 채널들을 한 번호대역에 집중 배치하는 이른바 ‘채널 연번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12번 이하의 낮은 번호대는 지상파 방송, 종편, 자체 채널, 지역채널 등이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며 “종편 승인 이전에 채널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기존 사업자 등의 비판은 거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좋은 채널번호를 갖기 위한 시장경쟁 체제를 강제배정 체제로 바꾸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채널 편성권도 SO의 권한인데 이를 법적으로 강제한다는 것은 과도한 영업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언소주 “조·중·동 컨소시엄 참여 기업 불매운동”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이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종합편성채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조·중·동이 종편채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조치다.

경향 보도에 따르면 언소주는 3일 회원들에게 보낸 ‘향후 계획’ 글을 통해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도 조·중·동은 이를 기정사실화하고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도록 종용하고 있다”며 “조·중·동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통신 대기업이 조·중·동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면 유선전화·인터넷·이동전화를 대체 기업의 것으로 바꾸게 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 3곳을 거명했다. 언소주는 “조·중·동 방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이 공개되는 순간 엄청난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이고 그 기업은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소주의 불매운동에는 미디어행동·민생민주국민회의 등 600여개 시민단체가 동참할 뜻을 밝혔다고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조·중·동이 미디어법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이제 방송까지 진출하려 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반드시 이들의 방송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KBS 부사장 면직…“이병순 연임 승부수 띄우기”

이병순 KBS 사장이 2일 전격적으로 부사장 2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3일 “김성묵·유광호 부사장 2명이 2일 오후 면직 처리됐다. 사장이 곧 새 부사장을 지명해 차기 이사회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새로 개편된 KBS 이사회는 4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부사장 임명동의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한겨레는 “면직된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본부장 6명과 함께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따라 부사장 교체 이후 편성과 제작 등 본부장급 경영진의 일부 물갈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임기가 11월 23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고위 간부 물갈이가 이뤄지는 데 대해 KBS 내부에서는 이 사장의 ‘연임 승부수’로 풀이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17일 본부장 6명에 대한 신임투표를 할 예정이었다. 노사 단협상 본부장 취임 1년 뒤 공정성 실현 여부를 묻는 신임투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본부장 교체 때는 신임투표 자체가 무산된다. 노조는 신임투표가 치러질 경우 과반의 불신임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이 사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번 인사가 기획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2일 성명에서 “경영부사장을 동원한 사표 강요 행태는 명백한 편법 행위요 노사관계를 파탄 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면서 “만약 구시대 인사를 인선할 경우 이병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콘’ 10년…유행어에 담긴 우리 시대 표정

1999년 9월 국내 최초로 콘서트 형식의 공개 코미디를 선보였던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오는 6일로 방송 10주년을 맞는다. 중앙일보는 “〈개콘〉이란 이름은 지난 10년간 몹시도 출렁였던 우리 시대상과 맞먹는다”며 “변화를 거듭하는 우리 사회를 비틀고 희화화시킨 무수한 ‘유행어’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개콘〉 연출을 맡은 김석현 PD는 “그 시대에 맞는 정확한 유머 코드를 집어낸 게 〈개콘〉의 성공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그래서 중앙은 지난 10년간 〈개콘〉이 선보인 유행어를 돌아봤다. ‘개콘표 유행어’에선 21세기 초입 한국인의 웃음 코드가 그대로 묻어난다.

▲ 중앙일보 9월 4일 42면
‘봉숭아 학당’은 〈개콘〉의 유행어 공작소다. 이 코너는 10년째 방송을 이어오면서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초창기엔 유독 ‘정부’ 등 정치권을 비꼬는 유행어가 많았다. 2000년대 초반 맹구 역할로 출연한 개그맨 심현섭은 “정부는 XX가 왜 그런지 아나? XX가 아니면 이상하잖아”란 말을 유행시켰다.

개그맨 김상태는 ‘노 통장’이란 캐릭터에 “맞습니다, 맞고요”란 말로 직접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중앙은 여기에 “두 번 연속 정권 창출에 성공한 ‘민주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던 시절이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중앙은 또 “부동산값 폭등과 실업 대란 등 본격적인 경제 추락이 이어지던 시대엔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열패감을 나타내는 듯한 유행어가 주도했다”며 장동민의 “그까이꺼 뭐 대~충”을 사례로 꼽았다. 대충 살기엔 지나치게 각박하고 치열해진 한국 사회를 대놓고 조롱하는 말이란 것이다. 이 유행어는 최근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성인 남녀 9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개콘 10주년 최고의 유행어’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개콘〉의 유행어를 주도하는 코너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이다. 이 코너는 포맷 자체가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중앙은 “보다 보면 연공에 따른 엄격한 서열 구조, 그 서열에 굴복하며 살아가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는 너와 내가 보인다”며 “여자 개그맨들의 과도한 분장은 그 자체로 꽉 막힌 사회에 대한 ‘항거’인 것처럼 읽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우쥬플리즈 닥쳐줄래?(송준근)”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황현희)” “한방에 훅 간다(강유미)” 등과 같이 대상에 대한 경고성 유행어가 인기를 끌었다. 중앙은 “〈개콘〉 10년 동안 항거와 허무와 경고의 유행어가 주로 나왔다는 건 그간 우리 사회의 표정이 긍정보다 부정에 가까웠단 뜻”이라며 “〈개콘〉 10주년을 거듭 축하하면서도 ‘이거 왠지 씁쓸한(김준호)’ 기분을 지울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무한도전’ 김태호 PD “엄기영 사장님 힘내세요”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엄기영 MBC 사장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시선을 끌었다.

김 PD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3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 특집’으로 연예오락부문 작품상과 TV 연출자상을 받은 뒤 “밖에서 고생하시는 최문순 전 사장님과 엄기영 사장님께서 힘내시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무한도전〉 제작에 100여명의 스태프가 함께하는데 멤버들을 사지에 내몰고 상을 받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은 KBS의 다큐멘터리 〈누들로드〉가 차지했으며 가수상은 SG워너비, 탤런트상은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씨가 받았다.

네이버·구글도 IPTV 참여 가능해진다

앞으로 IPTV의 콘텐츠 제공사업자(CP)도 외국인 지분제한이 사라져 네이버나 구글, 야후 등도 자유롭게 IPTV 콘텐츠 사업을 벌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신문〉은 “홈쇼핑·보도 등을 포함해 방송법에 의해 승인된 모든 실시간방송사업자(실시간 콘텐츠제공사업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IPTV 콘텐츠제공사업자로 인정된다. 또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는(VoD사업자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콘텐츠제공사업자의 외국인 주식소유제한은 철폐된다”고 4일 보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 연내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3일 내부 행정규제심사를 갖고,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에 이미 신고·등록하거나 승인·허가를 받은 기존 콘텐츠사업자가 IPTV에 콘텐츠를 제공하려 할 때 별도의 사업진입 절차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입법상 규정 마찰이 발생하는 IPTV콘텐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 조항을 전기통신사업법에 맞춰 삭제, 외국계 포털이나 CP도 IPTV 콘텐츠제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IPTV법은 IPTV 콘텐츠사업자(실시간 사업자 제외)의 외국인 지분이 49%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나, 전기통신사업법은 전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방통위 측은 “기존 콘텐츠사업자에 대한 간주 조항 신설과 실시간 방송을 하지 않는 IPTV콘텐츠 사업자의 외국인 주식소유 완화는 규제 철폐를 통해 IPTV사업과 콘텐츠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며 “역량을 갖춘 콘텐츠사업자의 IPTV 진입을 촉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산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 직업만족도 2년 전보다 하락…언론재단 조사

언론인들의 직업 만족도가 하락하고, 전직 의향도 늘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4월 16일~5월 20일 전국의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970명과 온라인 기자 70명을 대상으로 ‘2009 언론인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인으로서의 직업 만족도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기자 모두 2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별로는 중앙방송사 기자의 소속사에 대한 만족도(3.8점)가 가장 높았으며, 지방방송사 3.56점, 중앙일간지 3.47점, 경제지 3.35점, 지방일간지 3.18점, 스포츠지 2.46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온라인 기자들은 3.51점으로, 2년 전(3.13점)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프라인 기자 28.8%와 온라인 기자 24.3%는 타 직종으로 전직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지 기자들의 전직 의향(53.9%)이 가장 높았고, 중앙방송사 기자들의 전직 의향(10.6%)이 가장 낮았다.

기자들이 체감하는 정년은 평균 오프라인 53세, 온라인 52세로 조사됐다. 중앙방송사 기자의 체감 정년이 56.16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중앙일간지(52.73세), 경제지(51.35세)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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