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운찬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당연히 대권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여러 명 있어야 향후 대선 경쟁을 할 때 흥행도, 승리도 확실히 보장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아직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정 국무총리 후보자를 미리부터 대선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가 세종시 특별법의 수정 추진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안 원내대표는 “그것은 총리 후보자로서 개인 소견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뒤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원안대로) 세종시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토론을 거쳐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계복귀와 관련해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당당히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당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국회 일정 관련 여야 협상 문제에 대해선 “계속 야당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이달 하순경엔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의사일정도 합의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인터뷰 전문
▷ 이승열/진행자:
정치는 역시 시끄러운 모양입니다. 야당이 무조건 등원한다고 해서 정기국회가 정상화되는가 했더니 개회식부터 파행 운영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개각이 발표돼서 여권 개편이 마무리되나 했더니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 소감 발언이 발단이 돼 세종시 문제가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불거졌습니다. 오늘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 이승열/진행자:
네. 지난 주말 정치권이 소란해서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야당과는 좀 대화를 하셨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계속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어떻게 의견이 좀 조율이 됐는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글쎄, 저는 9월 하순 경에는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의사일정이 합의되리라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아직 양측이 입장이 팽팽하군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오늘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대표직을 사퇴하지죠?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 이승열/진행자:
그렇게 되면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됩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헌당규에 따라서 대표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절차는 밟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아무래도 개각 후일담 얘기부터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기용, 당에서는 국민여론이 어떤 것으로 파악하고 계세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번 개각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중도실용을 강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고심한 흔적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참 잘 된 개각으로 평가하고 있고 특히 정운찬 총리와 한나라당 의원 3명이 입각을 한 것이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정운찬 후보자가 지명 소감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을 언급하면서 세종시 문제가 쟁점으로 대두됐는데요. 세종시 문제,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신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그것은 총리 후보자로서 개인 소견을 얘기한 것이고요. 우리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지금 세종시법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세종시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토론을 거쳐서 반드시 통과시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원칙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그렇다면 그러면 정운찬 후보자의 발언은 여권의 의지와 관계없는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 이렇게 봐도 되겠는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청와대 대변인이 세종시에 대해서 지역에서도 여론이 갈리는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세종시 수정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 그런 문제제기로 보입니다만 어떻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러나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 한나라당 입장으로는 한나라당이 일단 충청도민에게 약속한 이상 그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그릇은 원안대로지만 그 안에 무엇을 담아야 할 지는 연구해봐야 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런 부분은 차츰 우리 충청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나 지금 현재 국민들이 충청도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세종시특별법의 원안통과 부분은 그건 그대로 통과시킬 겁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당장 인사청문회가 논란이 될 것 같은데요. 야당은 정 후보자가 발언을 취소하든지 총리 지명을 철회하든지 해야 한다. 이런 강경자세 입니다만, 정 총리 후보자가 발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글쎄, 세종시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의 권한이지 총리의 권한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리의 개인 소견을 가지고 이렇게 왈가왈부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이번 개각에서 말씀대로 당 소속 의원이 3명이 입각을 하셨는데요. 안 대표께서, 진작부터 당에서 서너명이 입각할 것이다. 친박계도 입각한다. 이렇게 예고하시더니 결국 그대로 된 셈인데요. 대통령과 특별한 채널이라도 있으신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저는 시종일관 3, 4명 입각을 요구를 했고요. 그 다음에 대통령께서 전재희 장관이 지금 이번에 경질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이 4명이 입각을 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당의 의견을 들어주신 데 대해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그래서 앞으로 당청의 소통, 당정의 소통이 잘 되리라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특임장관도 임명됐는데 어떻습니까? 앞으로 당청 소통, 지금 말씀하셨지만 좀 더 원활해질 것 같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임장관을 임명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훨씬 당정 소통, 또 정무능력이 많이 보강되리라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친박계는 반응이 어떻습니까? 지식경제부장관으로 입각하는 최경환 의원이 친박이긴 하지만 오히려 대통령과 더 가깝다. 이런 평가도 없지 않아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친박 의원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또 친분이 깊은 친이 의원들도 많이 있고 친박 의원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번 최경환 의원은 친박 계 몫으로 입각한 것으로 이렇게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정운찬 카드의 등장으로 여당 대권 구도에 변수가 생겼다, 그런 시각이 나옵니다만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저는 정운찬 후보자가 본인이 국무총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당연히 대권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유력후보가 여러 명이 있어야 앞으로 대선 경쟁할 때 흥행도 되고 승리도 확실히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검증이 안 된 지금 이 상태에서 정운찬 후보를 대선후보로미리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당내 문제에 대해서 좀 여쭙겠습니다. 안 대표님은 이재오 전 의원의 당 복귀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 이승열/진행자: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저는 원칙적으로 내년 2월에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당당히 우리 당원들의 심판을 받고 당에 돌아오는 것이 옳은 길이다. 저는 이렇게 보는데 또 다른 길이 있다면 그것이 또 당원들의 의사에 합치한 것이라면 그 전에도 돌아올 수 있겠죠.
▷ 이승열/진행자:
네. 박희태 대표 사퇴에 따른 최고위원 빈자리는 어떻게 됩니까? 당분간 그대로 비워 둔다는 것인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대로 둬고 되고요. 또 우리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그것이 이재오 전 대표가 되든 안 그러면, 다른 분이 되든 그것은 우리 당에서 앞으로 결정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제 3의 인물이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군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렇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전당대회는 내년 2월로 확정된 것이죠?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아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면 전당대회를 2월달 쯤 해야 할 것 같고요. 전당대회를 2월 달에 하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적어도 5, 6%는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올라간 지지율을 가지고 새로운 지도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내년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도 참여하실 것으로 보시는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글쎄요. 그 부분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전에 친박연대와의 합당 언급을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합당이 추진되는 게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현재는 추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는 합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이게 전당대회 사안인데요. 그렇다면 내년 2월쯤 이 얘기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그 시기는 언제가 되든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는 합당하는 것이 좋다고 보기 때문에 아마 내년 초쯤에는 이 부분이 거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자유선진당이 이번에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잃고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도 그렇고 이래 저래 화가 나 있는 상황인데요. 선진당과의 정책공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자유선진당과는 우리 한나라당이 기본적으로 취하는 정책들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책공조를 시도하고요. 그리고 가급적 교섭단체도 기준을 완화해서 교섭단체로 등록될 수 있는 게 좋지 않으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유선진당과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총선, 대선에서 보수 대연합을 이뤄서 같이 치러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조금 전에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시켜줄 방안을 언급하셨는데 구체적으로 강구되는 게 있습니까?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각 상임위에 한 사람씩 의원이 배치될 정도의 인원이면 교섭단체로 구성해줘도 좋지 않겠느냐.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15석에서 16석이 되면 교섭단체를 만들어줘도 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러나 민주당이 아주 심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안 대표께서는 정기국회에서 개헌문제가 논의돼서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생각이신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네. 그렇습니다. 개헌은 우선 몇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한나라당 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요. 그 다음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고 또 마지막으로 국민적 동의가 필요합니다. 근데 개헌 여론조사를 해보면 개헌이 분권형 대통령제든 여하튼 개헌을 해야 한다는 찬성하는 국민과 국회의원이 거의 한 70%에 이르거든요. 그래서 개헌은 시대적 요구라고 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당내의 컨센서스는 충분히 이뤄졌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아직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정기국회 기간 동안에 논의를 하면서 의견을 집약해야 하는데 다만 권력구조에서 개헌을 한다는 데는 다수가 찬성하지만 권력구조에서 4년 중임제를 택하느냐 또는 의원내각제나 분권형 대통령제를 택하느냐. 이 부분에는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토론이 필요합니다.
▷ 이승열/진행자:
네. 끝으로 성남 하남 광주가 자발적으로 통합을 선언했는데요. 이런 통합작업이 지방선거 전에 이뤄지도록 당으로서 뒷받침할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가급적 지방선거 전에 행정구역 체제개편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자발적 통합을 할 경우에는 지원책을 이미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