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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집회, 시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엔 한계가 있지 않나. ‘언론악법’ 원천무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의지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바자회를 기획하게 됐다.”
-물품이 2만점 이상 모였다.
“여성삼국카페(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보내왔다. 가게를 하는 카페 회원들은 새 상품을 몇 천점씩 보내주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할머니가 자신이 입던 한복 천을 떠서 보내주고, 손으로 직접 만든 가방을 보내주기도 했다. 일일이 요청한 게 아닌데 다들 내 일처럼 달려오셨다.”
-유명인사들이 애장품 경매에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
“‘언론악법’에 반대하는 맞불광고를 시민들 힘으로 내보자는 취지에 동의해 아끼는 물건을 내줬다. 그걸 시민들이 사고, 서로 참여하면서 ‘언론악법’ 저지 결의를 모은 것 같다.”
-바자회 총 수익금은.
“모두 6500~7000만원 정도 모였다. 경매로 약 3500만원, 옷, 신발, 모자 등 1000원~2000원짜리 물품을 팔아 모은 돈이 3000만원 정도 된다.”
-시민들은 몇 명 정도 다녀갔나.
“물건을 사간 사람, 구경하고 놀다 간 사람들을 합하면 3만 명 정도 다녀가지 않았을까 추산된다. 정치인 팬클럽을 포함해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많이 온 것 같다.”
-시민들이 이렇게 관심 갖는 이유는.
“‘언론악법’에 대해 시민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이건 폐기돼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힘을 모으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의지가 바자회 기증, 물품 구매, 경매 참여 등으로 이어진 것 같다.”
-광고는 언제쯤 내보낼 예정인가.
“헌법재판소 판결 전에 광고를 낼 거다. 아마 추석 전후가 될 것 같다. 지상파 방송,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