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언론악법’에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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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박영선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

‘언론관계법’ 맞불광고를 시민들 힘으로 내보자는 뜻으로 ‘탐탐한 바자회’가 열렸다. 지난 6일 서울 정동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탐탐한 바자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했고, 언론관계법 폐기 의지를 모았다. 성황리에 끝난 ‘탐탐한 바자회’를 기획한 박영선 언론개혁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에게 바자회 기획 취지 등을 들었다. <편집자주>

▲ 박영선 언론개혁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
-‘탐탐한 바자회’를 기획한 이유는.


“기존의 집회, 시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엔 한계가 있지 않나. ‘언론악법’ 원천무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의지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바자회를 기획하게 됐다.”

-물품이 2만점 이상 모였다.

“여성삼국카페(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보내왔다. 가게를 하는 카페 회원들은 새 상품을 몇 천점씩 보내주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할머니가 자신이 입던 한복 천을 떠서 보내주고, 손으로 직접 만든 가방을 보내주기도 했다. 일일이 요청한 게 아닌데 다들 내 일처럼 달려오셨다.”

-유명인사들이 애장품 경매에 굉장히 많이 참여했다.

“‘언론악법’에 반대하는 맞불광고를 시민들 힘으로 내보자는 취지에 동의해 아끼는 물건을 내줬다. 그걸 시민들이 사고, 서로 참여하면서 ‘언론악법’ 저지 결의를 모은 것 같다.”

-바자회 총 수익금은.

“모두 6500~7000만원 정도 모였다. 경매로 약 3500만원, 옷, 신발, 모자 등 1000원~2000원짜리 물품을 팔아 모은 돈이 3000만원 정도 된다.”

-시민들은 몇 명 정도 다녀갔나.

“물건을 사간 사람, 구경하고 놀다 간 사람들을 합하면 3만 명 정도 다녀가지 않았을까 추산된다. 정치인 팬클럽을 포함해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많이 온 것 같다.”

-시민들이 이렇게 관심 갖는 이유는.

“‘언론악법’에 대해 시민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고, 어떤 형태로든 이건 폐기돼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시민들이 자발적인 힘을 모으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의지가 바자회 기증, 물품 구매, 경매 참여 등으로 이어진 것 같다.”

-광고는 언제쯤 내보낼 예정인가.

“헌법재판소 판결 전에 광고를 낼 거다. 아마 추석 전후가 될 것 같다. 지상파 방송,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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