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BS < KBS 스페셜>/ 12일 오후 8시
사회적 기업, 마음을 깨워 세상을 바꾸다

 

양극화, 빈곤, 실업, 소외..끊임없이 이어지는 우리 사회의 위기 속에 최근 ‘사회적 기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좋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성과도 만들어낸다’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난 사회적 기업. 200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252개.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만 벌써 만 여명이다. 이 기업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작은 마음이 모여 큰 힘을 만들고 그 힘으로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나가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조명해본다. “나 개인은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겁게 어떤 한 가지 뜻을 가지고 뭔가를 도모하다 보면 그게 분명히 주위에 영향이 가고 그렇게 해서 조금씩 사회가 변하는 거구나”

-김안희영(피트)/ 사회적 기업 ‘노리단’ 단원
 
18살에 학교를 자퇴하고 잠만 잤었다는 피트(김안희영 씨). 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배우이자 팀장이다. 노리단은 재활용 악기를 제작하고 그 악기로 공연하며 창의력 워크샵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문화예술 분야의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이다. 지금은 공공 디자인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친환경적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노리단은 2004년 11명의 단원으로 출발해 현재 87명을 고용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노리단 모델은 싱가포르, 영국, 일본, 홍콩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리단을 만들 때 이 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거대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뭔가 해봐야 되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문화 예술을 통해서 내가 달라지고, 내가 달라지는 것들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는, 그것이 노리단이 바라보고 있는 가치나, 추구하는 바 입니다.” -홍대룡/노리단 공동대표

10대 청소년부터 40대 중년까지 다세대가 함께하는 노리단. 그들을 하나로 묶는 노리단의 철학은 ‘나 아닌 타인에게 집중하기’이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하는 우리사회 청년들에게 노리단은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타인과 나눔으로써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자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기’- 노리단은 이 불가능한 생각을 꿈꾸고, 오늘도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10년 전의 저처럼 미래가 불안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아니에요. 당신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고, 하고 싶은 것으로 먹고 살 수 있어요!’ 이런 말을 하고 있어요.” -김안희영(피트)/ 사회적 기업 ‘노리단’ 단원
 
자활을 넘어 사회 환원으로 - ‘아름다운 집’

6년 전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임현주씨는 지금 ‘아름다운 집’이란 사회적 기업의 부장을 맡고 있다. 자활 센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집수리 기술을 익힌 후 비슷한 형편의 동료와 시작하게 된 집수리 매장. 아름다운 집의 직원은 7명, 사회적 기업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지만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창업해서 스스로 돈을 벌고 이제는 수입의 일정액을 저소득층의 경제자립에 환원하고 있다.

“처음에는 알코올 중독이 있는 분도 계셨고, 위기가정이라 볼 수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 스스로 일을 하고 번 돈으로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나아진 것 같아요... 많이 번다고 더 따뜻해지는 것은 아니니까 주위를 돌아보고 도우며 살 수 있는 마음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오영범/아름다운 집 실장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