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비.평 - KBS 1TV <아침마당>‘부부탐구’ /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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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가정문제 시청자와 공유하는 장부부탐구 - 조언자 역할 벗어나는 모습 아쉬워사랑과 전쟁 - 전문가 해법 상식수준서 못 벗어나

|contsmark0|tv가 부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으로 kbs 1tv의 <아침마당>의 ‘부부탐구’와 kbs 2tv의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을 모니터 하여 부부문제를 단지 방송의 소재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문제에 대한 건강한 방식의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는지 점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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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아침마당>의 ‘부부탐구’는 여타의 상담 프로와는 달리 부부가 함께 출연해 자신들의 문제를 털어놓고 조언을 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부부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해결의 의지를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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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여기에 진행자들의 편안한 진행방식과 법률적인 이야기나 딱딱한 심리학적 용어를 벗어난 조언자들의 일상적인 조언도 한몫을 하게 된다. 또한 출연자들이 과거의 삶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그들이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상대 배우자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타의 사회, 제도적인 제반 요소에서도 비롯되었음을 인식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한 앙금이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볼 때 이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사적인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론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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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그러나 때때로 조언자(정신과 전문의와 영화배우 엄앵란)의 태도가 상담 당사자들을 엄하게 꾸짖거나 심지어 화를 내는 등의 훈계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침착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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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가사조정위원회를 배경으로 이혼을 하려는 부부의 이야기를 드라마의 형식을 빌어 보여준다. 드라마라는 형식이 주는 장점은 재미와 함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통해 몰입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반면 드라마라는 형식에 치우쳐 부부의 문제를 비정상적인 상황에 몰린 그 두 사람만의 문제로만 치부함으로써 극적인 요소는 보여지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거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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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소재의 선정에 있어서도 배우자의 외도가 지난해 하반기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부부문제와는 거리가 있는 소재들도 자주 등장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이 드라마로서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재미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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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또한 조언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드라마상의 판사와 조정관이 제시하는 해법이 언제나 상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진부한 문제의식은 결국 진부한 해법밖에는 제시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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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9|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해법제시방식은 바로 시청자들을 배심원으로 ars를 통해 이혼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인데 이러한 이분법적인 방식의 의견은 즉흥적이고 이분법적인 판단만을 유도할 뿐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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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오히려 인터넷 등을 통해 올라온 시청자의 경험담이나 의견을 선정하여 소개해준다면 유사한 처지에 놓인 시청자들이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에 놓인 가정의 문제를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유사한 경우에 처한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앞서 분석한 프로그램의 등장은 환영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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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9|그러나 본질적인 접근과 내용 있는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개인적인 문제를 단순히 프로그램의 소재로 이용하여 단순한 볼거리로서 제공하는 오락프로그램과 별다를 것이 없다. 사회의 가장 기본단위인 가정의 문제 특히, 부부의 문제를 이제는 더 이상 그 개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공론화 시키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이 사회를 지탱해 나가는 가정이 건강한 모습을 지켜나가는데 방송의 공익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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