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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다큐 프라임>/ 19일 오후 9시 50분

수학 대기획 Ⅱ 생명의 디자인 1부: 치타가 삼킨 방정식   
연 출 : 김형준 PD

□ 기획의도

『생명의 디자인』

포유류는 일생동안 15억번 심장이 뛴다.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스류라는 작은 쥐부터 4톤이 넘는 코끼리까지 예외가 없다. 무엇이 포유류의 평생심박수를 동일하게 만드는 것일까? 얼룩말은 줄무늬를 가지는데 치타나 표범은 왜 점무늬만을 가질까. 그리고 코끼리는 왜 무늬가 없는가. 동물들의 무늬를 지배하는 법칙은 무엇일까?

넓고 복잡한 생명 현상에 관련된 근원적인 질문은 과학으로 풀 수 없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인류를 지배해왔다. 가장 불확실하고 광범위한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에서는 생명현상을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일련의 도전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해결의 마지막 열쇠는 수학이 쥐고 있다.

다큐프라임 수학대기획 그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생명계의 비밀을 단 하나의 법칙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수학계의 도전을 다룬다. 이 프로그램은 수학이 가진 상상력이 생명의 근원과 관련된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가를 추적해 간다.

• <제1부: 치타가 삼킨 방정식>

동물의 무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얼룩말은 왜 줄무늬를 갖고, 치타는 왜 점무늬만을 갖는가. 어떤 매커니즘이 동물의 무늬를 만들어내는가. 이것은 뜻밖에도 수학자가 던진 질문이다. 그는 생명현상 중 하나의 인간의 뇌가 어떤 순서로 사고하는가를 수학으로 논리화시켜 컴퓨터의 이론을 만들어낸 앨런 튜링이다. 튜링이 생애 마지막으로 몰두하던 작업이 바로 동물 무늬의 발현이었다.

튜링은 동물 무늬의 근본이 되는 화학물질이 서로 반응하는 관계를 수학 공식으로 정리했고 한 편의 논문으로 발표한다. 하지만 그는 곧 의문사를 당한다. 당시 불법으로 여겨지던 그의 동성애 행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튜링은 법원으로부터 약물 투여를 통한 거세 선고를 받고 여성호르몬을 투여받다 1954년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이후 튜링의 뒤를 이은 수학자들의 끈질긴 추적은 결국 50년만에 동물 무늬에 숨겨진 이론을 제시하게 된다. 무늬가 생겨날 때 태아의 기하학적 원리가 바로 동물들이 서로 다른 무늬를 가지게 되는 이유였다. 제작진은 세계 석학들의 밀도 높은 인터뷰와 아프리카 현지 촬영을 통해 현대수학이 생명현상에 관해 어떤 논리로 접근해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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