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1사 1렙 체제 도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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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입장발표…“지상파 미디어렙, 지상파 광고만 판매해야”

여야가 방송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 체제와 관련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가 21일 지상파 방송 미디어렙은 지상파 방송 광고만 판매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신문협회는 이와 함께 △방송광고 판매 경쟁체제의 단계적·점진적 도입 △지상파 방송의 미디어렙 지분 참여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을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이날 발표문에서 “방송광고 판매의 전면적인 경쟁체제 도입은 전체 언론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나아가 여론의 심각한 왜곡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완전 경쟁체제로 전환돼 지상파 방송사별로 미디어렙을 갖게 되면 ‘광고 끼워팔기’ 등으로 광고의 방송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신문을 포함한 다른 매체의 광고시장은 완전히 잠식당해 신문 산업 전반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해 9월 22일 '민영미디어렙 도입 반대' 시위에 참석한 종교방송과 지역방송 노조원들이 선전물을 흔들고 있다.
협회는 또 “타 매체에 주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미디어렙 도입 초기는 1공영 1민영의 제한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후 매체 간 균형발전을 위한 환경이 조성돼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이 미디어렙에 지분을 출자하고 직접 경영에 참여해 영업행위를 수행할 경우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고 지상파 TV 광고와 케이블TV 광고 연계 판매로 신문 등 여타 매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지상파 방송의 미디어렙 지분 출자 전면 금지 혹은 엄격한 제한을 요구했다.

한편, 신문협회는 이 같은 입장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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