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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SBS 스페셜>/ 25일 오후11시20분

<제 2부-온난화의 마지막 페이지>
(방송: 2009년 10월 25일/ 연출: 강범석/작가: 송현숙)

1. 바이오스피스2 프로젝트

19년 전 미국 애리조나 사막, 유리 온실 안에 최대한 현재 지구 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갖춘 인공 생태계에서 남녀 8명이 2년 동안 거주하는 ‘바이오스피어2’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그러나 외부와의 물질 교환 없이 자급자족 생활을 해야만 했던 8명의 도전자들은 피골이 상접해 이곳을 탈출했다. 온도가 오르기 시작한 ‘지구’가 산소 대신 이산화탄소를 내뿜었고 농사용 토양에 함유된 다량의 유기물이 박테리아 서식에 호조건을 제공하였으며 식물의 광합성만으로 박테리아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산성화된 바다에서는 산호들이 녹기 시작했고, 도미노처럼 생태계가 무너졌다. 그래도 돌아올 곳이 있었던 8명과 달리, 우리는 지금부터 아무리 열심히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도  끝없이 부유하게 될 지도 모른다.

2. '히말라야에 눈이 없다.'

히말라야 8천 미터급 봉우리 14개를 완좌한 엄홍길 대장이 평범한 산악인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건 히말라야가 온몸으로 전해온 자연의 메시지 때문이었다. 더 이상 오를 산이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는 히말라야의 만년설. 그런데 그곳에서 엄홍길 대장이 목격한 것은 단지 풍경의 변화가 아니었다. 그는 식수원인 히말라야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내리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뼈아픈 고통을 봤다. 그리고 그 고통 속에 담겨진 자연의 준엄한 경고를 읽었다.

3. 인도 땅 10% 침수 예정. 그 인구는 어디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은 현재 해안가에서 10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고, 10%는 해안선 10km 이내에 살고 있다. 인도는 육지의 10%가 해수면 보다 낮아 수천만 명이 이동해야만 할 가능성이 높다. 이웃나라 방글라데시는 인도로부터의 기후난민 유입에 대비해 국경지대에 4100Km에 달하는 철조망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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