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종편언론 ‘노예’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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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동아 “이회창 언론모독” 발끈…MB 지지율 급락

정부가 수정을 공식화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 3명 중 2명가량은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하거나 ‘원안 플러스 알파’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1면 보도다.

이는 경향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지난 2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7%p) 결과로, 응답자의 66%가 ‘원래 계획대로 해야 한다’(29.5%)거나 ‘원안에 더해 추가적 조치가 필요하다’(36.5%)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에선 언론법과 함께 4대강·세종시 등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급락했다. 경향 3면 <국정 독주에 영남권서도 ‘급락’>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3개월 만에 4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경향은 “한때 50%를 넘보던 것에서 완연한 ‘하향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11월 26일 5면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6%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같은 조사(41.6%)에 비해 4%p 떨어진 것이자, 2개월 연속 하락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그간 상대적으로 호감을 보이던 층에서의 지지 철회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이 세종시 수정론의 직격탄을 맞은 충청권(지지도 29.3%, 하락폭 6.5%p)보다 지지도 하락폭이 더 크다. 각각 40.7%와 41%로 지난 2일 조사에 비해 10%와 7%p가 하락했다.

경향은 “국정 독주에 따른 각종 현안의 중첩, 지지부진한 성과, 커지는 논란 등 ‘집권 중반기 피로증’이 조기 가시화 되는 흐름이 엿보인다”며 “이 같은 추세가 고착화될 경우, ‘광우병 정국’ 때처럼 위기국면으로도 갈 수 있다는 ‘빨간불’로도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11월 26일 6면

“MB정부, 일부 언론 ‘종편’의 노예로 만들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5일 “지금 정부는 일부 언론을 종편(종합편성채널)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6면 <“정부, 종편 통해 일부언론 노예화”> 기사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지금 정부는 세종시 원안 수정을 위해 매우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일부 신문은 이 정권이 세종시 원안 수정을 옹호하고 선동하기에 바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일부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할 때 이 언론들도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지금 이 정권의 세종시 원안 수정에 대해서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대립되어 있는 마당에 원안 수정 반대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수정론만 대서특필하는 것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종편을 추진 중인 일부 보수 언론의 보도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래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발끈한 ‘동아’ “이회창, 언론모독”

이 총재의 비판에 종편 진출을 준비 중인 조선·중앙·동아일보 가운데 동아가 먼저 발끈하고 나섰다.

동아는 35면 사설 <이회창 총재의 언론모독과 민주당의 이중잣대>에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결코 정부의 노예도, 종편의 노예도 아니다. 장기적 국가 이익과 대다수 국민 이익, 즉 총체적 국익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 동아일보 11월 26일 35면

이어 “이 총재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일부 신문에 대해 ‘노예’ 운운하는 것은 심한 명예훼손”이라며 “그의 어법을 패러디한다면 ‘이 총재는 세종시 원안을 옹호하고 선동하기에 바쁘다. 지역당의 정치적 이익이 이 총재를 노예로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이다 보니 일부 언론이 비위를 맞추려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동아는 “그렇다면 영산강 사업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이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고 이성을 잃고 있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또 “정세균 대표는 어제(25일) ‘4대강 예산으로 국방부 예산이 충분히 확충되지 못하다 보니 군복무 단축(정책)을 지키기 어려운 것’이라며 ‘정부가 4대강 예산을 위해 안보마저 팔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노무현 정부의 ‘군복무 6개월 단축’이라는 무리한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반성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피하지 않던, MB는 피하는 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세종시·4대강·언론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과의 대화’를 나눌 예정인 가운데 <한겨레>는 왜 이 대통령이 ‘유독’ 기자회견은 피하면서 국민과의 대화‘만’을 고집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박찬수 부국장은 26면 칼럼 <왜 기자회견을 피하는가>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적절히 활용했지만 기자들과 맞서는 걸 피하진 않았다. 김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싸움을 오히려 즐겼다”고 소개했다.

박 부국장은 “국민과의 대화가 기자회견보다 쉽다거나 의미가 작다는 건 아니지만 국민과의 대화는 질문의 깊이와 집요함에서 기자회견을 넘어서기 힘들다”며 “지금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가정해보자. 사전 조율이 없다면 거의 모든 질문은 세종시에 집중될 것이다. 왜 말을 바꾼 건지, 그러면 지역 균형발전은 어떻게 되는 건지, 새로 나온 수정안 중 진짜 ‘새로운 게’ 뭔지 등등, 답변의 작은 틈새를 파고들어 대통령의 오장육부를 헤집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겨레 11월 26일 16면

박 부국장은 “(국민과의 대화와 비교할 때) 폭넓지는 못하지만 논란의 핵심을 깊게 파는 게 기자들”이라면서 “내일(27일)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이렇게 세종시에 관한 ‘끝장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까. 두루뭉술하게 설명하고, 사과하고, 이제 넘어가자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세종시처럼 여론이 첨예하고 양분된 사안일수록 대통령은 철저하게 발가벗어야 한다. 예리한 질문에 찢기고 상처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전할 때, 여론은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또 “내일 밤 이 대통령이 그렇게 하길 바라지만,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럴 배포가 있다면 기자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리가 없다. 올해 이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 9월 단 한 번뿐이었고 그나마 ‘세종시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청와대 출입기자들 중엔 이 대통령에게 질문 한 번 던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춘추관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건 기자들이 아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서 반대편을 설득할 자신이 없는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 조선일보 11월 26일 12면
“지상파 케이블서 지상파 콘텐츠 빼라” 요구?

<조선일보>가 12면 기사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케이블TV업체들에 ‘디지털방식으로 송출되는 KBS2·MBC·SBS 3개 채널을 가입자들에게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 최악의 경우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보지 못하는 시청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케이블TV업체들이 KBS2·MBC·SBS 3개 디지털 채널을 사용료도 지불하지 않고 가입자게에 제공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케이블 신규 가입자부터는 KBS2·MBC·SBS의 디지털 방송을 제공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는 것이다.

조선은 “이번에 대상이 된 케이블 TV업체는 CJ헬로비전·티브로드·씨앤앰·HCN·CMB 등 5곳으로 이들 케이블TV 가입자들은 1016만명이며 이 중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187만명이다. 하지만 2013년이면 모든 케이블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이번 소송 대상은 사실상 모든 케이블TV 가입자들”이라고 해석했다.

‘아이리스’, 서울시 홍보

탤런트 이병헌과 김태희가 내달 초 서울 반포대표 달빛무지개 분수를 배경으로 달콤한 로맨스 신을 찍는다. 한강 곳곳을 무대로 촬영한 테러리스트들의 대규모 액션신도 공개된다.

동아 16면 <아이리스 특명 ‘서울 홍보’> 기사에 따르면 최근 시청률 30%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아이리스>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시 간접광고(PPL)를 시도 중이다.

▲ 동아일보 11월 26일 16면
서울시는 올해 1월 <아이리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시 관계자는 “계약당시 이미 한류 스타인 이병헌씨 캐스팅이 확정됐고 일본 수출도 결정 난 상태였다”며 “드라마 속에 서울을 노골적으로 노출시켜 ‘서울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욕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를 통해 타임 스퀘어가 익숙하듯 서울시도 <아이리스>를 통해 세계에 서울 광화문 광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25일 방송분량부터는 서울이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무대가 된다. 최근 문을 연 북서울 꿈의 숲, 한강전망대, 선유도공원, 여의도 물빛광장, 노을공원 등이 잇달아 등장할 예정이다. 29일에는 대규모 총격신 촬영을 위해 주변 교통을 16시간 통제하고 광화문광장을 통째로 빌려주기로 했다.

CNN, ‘비’ 극찬

한국인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에 대해 미국 CNN 방송이 “그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향 29면 보도다.

기사에 따르면 CNN은 25일 미국을 시작으로 26일 한국, 덴마크,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개봉하는 영화 <닌자 어쌔신>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비를 24일(현지시간) 비중있게 보도했다.

CNN은 이날 ‘아시아 팝스타에서 닌자 어쌔신까지’라는 기사에서 백댄서 출신 비가 세계적 스타로 도약하려 한다며 그의 미국 진출 과정 및 닌자 어쌔신 출연 과정 등을 다뤘다. “비판이 쏟아질수록 성공해야겠다는 강한 열망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더 노력한다”는 비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닌자 어쌔신>의 주인공 역을 소화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힘든 훈련을 감내한 비는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에 100% 가까워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지금 이순간 원하는 건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미국에서 명성을 쌓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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