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총파업 부결, 공영방송 스스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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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행동 3일 성명 “시민들이 KBS 정상화 투쟁 나설 것”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KBS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부결된 가운데, 미디어행동은 3일 성명을 내 “KBS구성원들은 공영방송 정치적 독립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KBS의 운명을 더 이상 그 구성원들에게 맡길 수 없게 됐다”고 통탄했다.

미디어행동은 이날 성명에서 “KBS 구성원들은 KBS의 존재근거를 스스로 부정했고, 정권의 특보사장과 타협함으로써 ‘정권의 나팔수’의 길을 선택했다”며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도 함께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행동은 “특히 적극적으로 파업을 부결시킨 1470명의 반대표는 조직적, 집단적 반대운동이 있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스스로 공영방송의 구성원이길 포기하고,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이들에게 어찌 공영방송을 맡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정권퇴진투쟁도 불사한 KBS노조의 구호와 실제 투쟁 사이의 간격은 소극적인 출근저지 투쟁에서부터 이미 감지됐다”며 “KBS노조 집행부는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노조는 총파업 부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행동은 “KBS의 본래 주인인 시민들이 직접 공영방송 KBS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은 정권의 낙하산을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독재찬양의 하수인을 수장으로 선택한 KBS와 그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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