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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놓고 안팎으로 논란…학원방송화 움직임 보여

▲ 서울 도곡동 EBS 사옥 ⓒEBS
EBS(사장 곽덕훈)가 조직개편을 놓고 안팎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11일 〈PD저널〉이 입수한 EBS 조직도 안(案)에 따르면 EBS의 학원 방송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4본부 4센터 1소 1실 44부로 개편되는 조직에는 기존 경영과 관련된 센터들은 그대로 둔 반면, 방송제작 부서들은 평생교육 및 학교교육 본부에 포함하는 조직개편을 확정지었다. 노조는 이 같은 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기획다큐팀, 지식정보팀 등이 속한 제작본부의 명칭은 평생교육본부로 전환한다. 신설된 학교교육본부에는 학교교육기획부, 출판기획부, 이러닝제작부, 라디오부서가 배치될 예정이며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향후 조직개편을 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EBS 조직안에 따르면 당초 교육제작센터 산하에 있던 라디오 외국어팀과 정보문화팀이 학교교육본부로 이동해 팀이 하나로 통합됐다. 하지만 PD협회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팀이 2개로 늘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EBS 내부에서는 “실망스럽다. 방송사 조직인지, 교육부 조직인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EBS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평생교육과 학교교육 보완이라는 방송법에 명시된 EBS 설립목적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기존 제작본부 명칭을 ‘평생교육본부’ 등으로 전환하는 등 보여주기 식의 조직개편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제작부서의 한 PD는 “실상을 뜯어보면 이름만 바꾼 것”이라며 “학원방송을 하기 원하는 정부에 보여주기 위한 구태의연한 조직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EBS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노조 협상과 이사회 승인 과정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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