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계의 가장 큰 흐름 중의 하나는 단연 독립영화의 흥행 돌풍이다.
독립영화 흥행을 서막을 알린 300만 관객의 〈워낭소리〉를 비롯해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해외영화제에서 무려 16개의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성과를 반영하듯 지난 2일 열린 제30회 청룡영화제에서 〈똥파리〉의 감독이자 배우인 양익준 감독과 주연 김꽃비가 남녀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독립영화의 이 같은 올해 성과를 정리하고 내년 흐름을 모색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된다. 올해 SIFF 슬로건은 ‘치고 달리기 HIT & RUN’으로 출품작 722편 가운데 본선 경쟁작에 든 단편 34편, 장편 1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소재와 형식에서 다양성이 증가됐다는 평이다. 특히 극영화 26편, 다큐멘터리 11편, 애니메이션 5편, 실험영화 3편 등으로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장평경쟁부문 11개 작품 중에 7편이 다큐멘터리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간첩 논란에 휩싸였던 재독학자 송두율 교수의 이야기를 다룬 〈경계도시2〉를 비롯해 〈땅의 여자〉, 〈외박〉 등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전 작품은 특별 초청으로 소개된다. 단편 〈11세〉와 〈사실〉, 장편 〈이리〉와 〈중경〉 등이다. 우혜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장률〉도 함께 상영된다.
한편 18일 폐막식 사회는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과 김꽃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