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YTN지부 새 위원장에 유투권 기자가 당선됐다.
유투권 기자는 지난 4~7일 치러진 보궐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 93.9%(294명)의 찬성률로 새 위원장에 당선됐다. 김민 영상취재1부 기자는 사무국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투표에는 총 유권자 405명 가운데 313명이 참여해 7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투권 신임 지부장은 당선 직후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전임 집행부의 투쟁을 계승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 지부장은 먼저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조합원들이 지지를 해줬다”면서 “출마의 변을 통해 밝힌 대로 전임 집행부 투쟁의 정당성을 높이 평가하고, 사측의 일방 독주에 의해 공전되어 온 공정방송위원회를 정착시키며, 계속되는 지국 발령 등을 견제해 노사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데 많이 공감해준 것이 이 같은 지지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과제들을 서둘러 완결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지난 1년 반 동안 투쟁을 이어온데 따른 피로가 누적됐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조합원들이 여전히 동의의 뜻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노종면 전 지부장 등 전임 집행부가 지난달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보궐 선거로 치러졌다. 새 집행부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유 지부장은 〈돌발영상〉 등을 제작하고,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부간사를 맡는 등 노조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해왔다. ‘보복 인사’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8일자 지국 발령에서 그는 부산지국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현재 법원에 전보발령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 이슈 큐레이션
- 입력 2010.01.07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