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가학적이고 엽기적인 아이템으로 시청자단체나 네티즌의 폐지압력을 받아오던 sbs <쇼 무한탈출>이 4월말로 폐지된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sbs의 이같은 폐지 결정에는 봄개편을 맞아 각 방송사들이 오락프로그램 건전화를 선언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kbs가 지난 27일부터 오락 프로그램의 품질 개선 방안으로 cp나 국장이 제작 내용을 책임지는 ‘gate keeping system’을 2중으로 가동하는 등 사전 심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또 2tv 주말 저녁 오락 프로그램 중 절반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선정적이고 엽기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프로그램을 과감히 추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mbc도 김중배 사장 취임이후 공영성 강화를 이번 봄개편의 편성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지난 28일 sbs는 편성회의를 통해 4월말 봄개편에 <쇼 무한탈출>을 비롯해 <색다른 밤> 등을 폐지하고 평일 밤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신설 등을 골자로 한 편성방침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예능국 간부들도 참가해 이같은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공감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contsmark16| |contsmark17| |contsmark18|이에 앞서 22일 방송위원회가 sbs에 자제권고문을 보내자 송도균 사장이 심의강화와 프로그램 수정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sbs 편성국 이철호 차장은 “(폐지 결정이)프로그램의 건전성을 높이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쇼 무한탈출>의 경우 “2회분 내용을 대폭 수정해 내보냈는데도 시청자단체들의 반발이 커 이같은 부담을 안고 갈 필요는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고 밝혔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예능국 배철호 국장은 “예상보다 반응이 안 나왔을 뿐이지 압력에 의한 폐지결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시청자단체들도 sbs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팀 이송지혜 간사는 “시청자들의 적극적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시청자운동의 위상강화”라고 해석하고 “봄개편까지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뜻을 전했다. |contsmark28| |contsmark29| |contsmark30|한편 달라지지 않은 제작환경은 도외시한 채 오락프로그램에 지나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게 아니냐는 항변도 만만치 않다. |contsmark31| |contsmark32| |contsmark33|<쇼 무한탈출>의 한 제작진은 “2회밖에 안나간 프로그램을 여론몰이식 재판으로 폐지한게 아니냐”며 “시청률에 얽매여야 하는 상황은 여전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contsmark34| |contsmark35| |contsmark36|kbs 한 pd도 “오락프로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잣대가 도덕적 기준인데 이것이 지나치면 오락프로의 순기능조차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오락프로그램 역할이 지나친 건전성 요구로 위축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contsmark37| |contsmark38| |contsmark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