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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운용위 신설, 국장단 중간평가제 강화 등 입장차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 이하 SBS노조)가 2009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2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SBS 노사는 지난해 10월 21일부터 5차례의 본교섭 등 실무교섭을 포함해 모두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핵심 쟁점에 대해 입장차를 보였다.

SBS노조는 그동안 임단협을 통해 SBS의 잘못된 수익구조를 바로잡고자 계열사로부터 콘텐츠 제값 받기를 위한 ‘콘텐츠 운용위원회’ 신설과 본부장·실장·총괄CP에 대한 중간평가제 강화를 요구해 왔다. 아울러 지난해 경영 실적 호전에 따른 기본급 인상과 능력급제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동결과 기본상여 200% 삭감이란 원칙을 고수 중이다.

특히 핵심 쟁점인 콘텐츠 운용위 신설과 중간평가제 강화와 관련해 노조는 근로조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인사권과 경영권 침해’라고 일축하며 임금협상과 분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SBS노조는 지난 1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의 분리협상안을 부결시키고, 콘텐츠 운용위 신설 등을 임금협상과 함께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SBS노조 관계자는 “콘텐츠 운용위원회 신설과 중간평가제가 실효성 있는 수준까지 담보된다면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더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데,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S측은 지난해 법정공방까지 이르게 했던 체불 상여 300%를 이달 안으로 지급키로 했다. 이에 대해 SBS노조 관계자는 “체불 임금 문제는 임단협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으며 “사측이 불법적으로 체불된 상여금을 늦게나마 지급키로 해 다행이지만, 임단협과는 별개의 문제로 노동쟁의 조정 신청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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