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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의 미디어 누가 움직이나]매체 영향력 1위는 MBC

수신료 인상과 종합편성채널 선정 등을 둘러싸고 미디어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그렇다면 2010년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주역은 누구일까. 〈PD저널〉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MBC가 그 주인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PD저널〉은 창간 22주년을 맞아 지난 14~19일 ‘2010 한국의 미디어 누가 움직이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상파 방송사, 정치권, 언론·시민단체, 미디어전문지 기자 등 30인이 설문에 응했다.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 1위에, M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1위에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던 2008년 1월 같은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1위로 선정됐던 KBS는 2년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 2위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3위는 대통령 특보 출신인 김인규 KBS 사장이 차지했다. 엄기영 MBC 사장은 4위에,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5위에 선정됐다. 특히 6위에 오른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함께 공동 9위에 오른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현 정권 들어 이른바 ‘언론장악’을 이끄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 대통령을 포함해 10위권 내에서 절반을 차지해 ‘MB맨’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시사주간지 〈시사IN〉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KBS를 누르고 1위에 올랐던 MBC는 이번 영향력 조사에서도 1위로 선정돼 명실 공히 최고의 미디어로 꼽혔다.

반면 2008년까지만 해도 신뢰도와 영향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KBS는 이번에도 MBC에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정연주 전 사장 해임과 ‘낙하산’ 사장 취임 등이 KBS의 신뢰도는 물론 영향력 하락까지 이끌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밖에 조선일보가 영향력 3위로 조사됐으며 네이버와 한겨레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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