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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난 ‘MB맨’ 이석채…‘천최장’·검찰·손석희 등 이름 올려

2년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굴지의 미디어기업 KT 이석채 회장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2008년 남중수 당시 KT 사장은 정연주 전 KBS 사장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석채 현 KT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단 3명으로부터 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석채 회장이 미디어업계의 대표적인 ‘MB맨’ 중 한 명이자, IPTV와 스마트폰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편 눈에 띄는 답변들로는 ‘한국의 미디어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선정된 ‘시청자’ 등이 있다. 한 응답자는 “미디어 시장 내의 소비자가 외면하는 그 어떠한 상품도 의미가 없다. 결국 미디어 수용자가 가장 영향력을 쥐고 있다”며 ‘시청자’를 1위로 꼽았다.

다른 응답자는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에 반대해 의원직에서 사퇴했다가 최근 복귀한 천정배·최문순·장세환 민주당 의원을 함께 꼽으며 “이들 3인방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촌철살인과 공정성·대중성”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한 표를, “계속해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수구언론이 MB정권을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각자의 이해를 놓고 갈라설 것인지 주목되는 시기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할 매체는 조선일보이며 김대중이 그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도 한 표를 얻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미네르바와 〈PD수첩〉 등 황당무계한 논리로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검찰’을 미디어를 움직이는 주역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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