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 이하 SBS노조)가 2009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SBS노조는 2009년도 임단협 과정에서 대주주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장치 마련을 위해 △콘텐츠 운영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중간평가 강화 등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자 지난달 23일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SBS노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난 1일 이후부터 부문별 간담회를 통해 파업과 관련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부문별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날 오후 상무집행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BS노조 관계자는 “간담회를 진행해 보니 분위기가 고무적인 부문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부문도 있다”면서 “간담회가 모두 끝나야만 상집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중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해 이달 말쯤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간담회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12일 상집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