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 법정스님 저서 엉터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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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과 출판사 이름 혼동…민주 “언제까지 실수 봐줘야 하나”

▲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MBC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또 한 번 구설에 올랐다. 지난 11일 법정스님 입적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조전 사실을 전하며 이 대통령이 즐겨 읽었던 법정스님의 저서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출판사명을 책 이름으로 잘못 발표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그동안 법정스님의 저서를 항상 가까이 두고, 또 항상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 ‘조화로운 삶’에 대해서는 2007년 말 (대통령이) 추천한 사유를 찾아보니,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정스님은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남기지 않았다. ‘조화로운 삶’은 법정스님의 산문집 ‘맑고 향기롭게’를 출판한 출판사의 이름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김 대변인이 브리핑한 내용은 아마도 2007년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당선자의 독서스타일’ 관련 인터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틀린 답을 한 것인지 참모의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대변인이라면 최소한 사실관계라도 확인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사실관계만 확인했더라면 대통령의 잘못이 재탕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명백히 김 대변인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의 큰 실수로, 기자 출신의 김 대변인이 사실 확인조차 안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그간 엉터리 해명, 대통령 발언 왜곡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며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BBC회견, CNN 인터뷰 내용을 왜곡 전달해 물의를 빚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대변인의 잦은 실수를 언제까지 봐야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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