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주주 전횡 저지, 자본으로부터 방송 독립 위해 싸우겠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심석태, 이하 SBS노조)가 ‘대주주 전횡 저지 및 자본으로부터 방송 독립’과 2009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파업을 결의했다.

SBS노조는 지난 17일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2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는 본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SBS노조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유 경영 분리를 내걸고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오히려 자본의 전횡은 더욱 전면화 되었으며, 소유 경영 분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사 합의도 파기되었다”며 “더구나 지상파 방송 SBS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면서 SBS를 부실로 내몰고 이를 빌미로 과도한 제작비 삭감, 임금 체불 등의 불법 행위까지 벌어지는 등 대주주의 입맛대로 지상파 방송을 경영하겠다는 방침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18일 조정이 결렬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에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사실까지 왜곡해가며 노측을 비난하는 공지문을 올린 것 외에는 노측과 아무런 접촉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인내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파업 찬반투표 실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상파 방송 SBS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본 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의 심각성이 KBS, YTN, MBC에서 벌어진 ‘정치권력’에 의한 방송 장악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주주의 전횡을 저지하고, 대주주에 철저히 장악된 지상파 방송 SBS가 시청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SBS노조는 2009년도 임단협 과정에서 대주주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장치 마련을 위해 △콘텐츠 운영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중간평가 강화 등을 요구해 왔으나 2차례에 걸친 노동쟁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끝내 협상이 결렬되자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