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인증샷 논란, 조직적·의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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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BBS ‘아침저널’, “제가 경쟁력 있는 후보라서…”

▲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고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비판  여론이 인 것에 대해 “조직적인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논란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8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고 한 준위 조문 때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비판 여론을) 역추적해보니 처음 논란을 만들어 간 데는 의도되고 조직적인 일부 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제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래서 처음에 조직적인, 사실은 작전이라 해야 되나?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문 장면은 수행비서가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고, 그동안 모든 의정활동을 다 공개해왔다”며 “선거용이 아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이렇게 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의원 인터뷰 전문

전경윤:

한나라당 나경원, 원희룡, 김충환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진 않고 있습니다. 이 시간엔 나경원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전경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경원:

네, 반갑습니다.

전경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이 원래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나 의원께서 연기를 하자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나경원:

네 그랬습니다.

전경윤:

왜 연기요청을 하셨습니까?

나경원:

아시다시피 천안함 사건으로 저희가 사실상 경선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천안함 사건도 상당히 우리가 사실상 경선이 시작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1주일쯤은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죠.

전경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적인걸로 알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렇게 얘기했더군요.

학생이 시험 일정에 맞춰야지 왜 시험일정을 학생이 조정하려 그러느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경원:

네, 물론 중앙당 공심위원회에서 결정할 일이지만요. 이것은 저희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또 이러한 어떻게 보면 천안함 사건이라는 국가적인 위기에 있어서 저희가 이러한 사고 수습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합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제해왔던 것도 있는 것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사고 수습 같은 것이 마무리되고 그러한 것이 이뤄진 다음에 경선 일정을 잡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인양작업이라든지 이런 부분하고도 맞물려서도 그렇고요.

그 다음 두 번째로는 경선을 한다는 것이 역시 치열한 경선을 통해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자는 것인데요. 사실상 지금 상황에선 이렇게 시간이 짧아선 아무것도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그렇다면 하나마나한 경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오 시장 측에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반대했는데요. 저는 경선조차 이렇게 피하려는 후보가 과연 본선에 경쟁력이 있을까 그래서 우리가 불안한 1위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현재의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요. 결국 6월 2일 선거 당일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 우리가 좀 더 여러 차례 토론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정책, 자질이 충분히 검증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전경윤:

3위 후보까지만 경선을 치루는 방식에 대해서 나 의원께선 참여제 폭을 확대하자 이런 의견을 제시해서 결국 당도 받아들였죠?

나경원:

네, 어제 당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요.

사실상 4명의 후보가 신청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있어선 인위적으로 숫자를 조정하는 것보단 참여 폭을 확대하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경선 일정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냥 따라야 되겠죠?

나경원:

뭐 학생이 시험 날짜를..

전경윤:

연기 안 되면 시험 봐야죠.

나경원:

뭐 그러나 참 아쉬운 점이죠. 그렇다면 과연 이제 경선에 대한 어떤 시각을 갖고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느냐 묻고 싶지 않을 수가 없고요. 일정이 연기되지 않는다면 그 짧은 일정동안 어떻게 치열하게 경선할 것이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주어야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의원님께선 권역별 토론회, TV토론 횟수 이런 것도 많이 늘려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셨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나경원:

우리가 경선 자체가 어차피 국민 여론, 국민의 마음을 반으로, 당원 대위원회 마음을 반으로 해서 그것을 합산해서 저희가 경선 후보를 뽑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요. TV토론 등을 통해 저는 충분하게 국민들에게 후보들의 모든 것을 다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TV토론 주최는 저는 무조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이러한 부분이 제대로 확보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권역별 경선, 권역별 토론회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TV토론을 우선하지 않고 권역별 경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의원께선 TV토론에 가장 자신이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많이 해보시고..

나경원:

다른 후보들도 다 잘 하시는 후보들이고요. 뭐 제가 토론에 더 자신있다 없다 이런 것 보다도요.

토론에 자신 있다는 것은 실력 없이 토론에만 자신 있을 수는 없겠죠. 좋은 비전과 여러 가지 정책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반증하는 거라고 바라보시면 되겠습니다.

전경윤:

대학 동기죠. 원희룡 의원이 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그게 아마 합치면 오세훈 시장과 오차 범위에서 경쟁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 의원은 아직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떤 입장을..

나경원:

제가 반응은 이 논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사실 1학년 1반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원희룡 의원은..

그런데 지지율 때문에 상당히 초조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경선이 시작도 안됐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고요. 저는 끝까지 갈 겁니다. 사실 단일화 이런 이야기들은 많이 하시는데요. 저는 원칙적으로 끝까지 갈 거란 말씀을 드리고요. 저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라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경윤:

오세훈 현 시장은 김충환 의원과 막판에 공동정선을 펼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설왕설래하고 있는데요.

물론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이야기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뭐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같은 명분이 있지 않고는 공동전선을 펴는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네 후보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겠죠.

전경윤:

어제 나경원 의원께서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천안함 사고에 대한 군의 대응을 비판하시면서 국방부장관의 책임론까지 제기해서 여당의원으로선 이례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국방부장관의 책임은 인양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었고요. 실제적으로 이런 것입니다.

정부와 군이 사고 수습에 상당히 최선을 다했지만 상당히 사고 직후 어떤 발표 과정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 이해서 굉장히 국민들의 의혹을 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발표를 함에 있어서 군 내부의 정부도 종합해서 확인하지 않은 채 일부 내용만 확인하고 발표한 것, 발표 시간문제죠? 그리고 두 번째로선 사실상 공개해야 될 정보와 비공개해야 될 정보를 구분하지 않고 그대로 이러한 부분을 모두 공개해버린 부분이라든지요. 상당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위기대응에 관해서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다고 봅니다. 결국 인양작업이 마무리 된 이후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될 것이고요. 책임은 결국은 장관께서 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 말씀입니다.

전경윤:

이번 천안함 사고로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에 큰 허점이 들어났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서울시 같은 경우도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 이런 포부를 밝히고 계신데 이런 위기관리 시스템의 보안, 이런 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봅니까?

나경원:

결국은 재해 재난에 대한 대응 시스템이 가장 우선이 되겠죠.

실질적으로 지난번에 폭설이 났을 때 굉장히 서울시의 경우에도 허둥지둥했던 부분, 그렇게 함으로서 시민들에게 많은 부분을 끼쳤던 부분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재해 재난에 대한 위기관리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은 기후 이상으로 인한 재해 재난이 상당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경우에도 지진에 관한 대비도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매뉴얼도 준비해야 되고요. 앞으로 새로 짓는 건물에 이러한 것에 대한 요건을 강화한다든지 이런 것도 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경윤: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만, 이명박 대통령은 원인 규명을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그래서 북한과의 연관성, 이런 걸 섣불리 얘기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저는 신중해야 된다는 부분에 있어선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북한관련 연관성에 대해서 매우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전 이거야말로 쉽사리 단정해서도, 또 쉽사리 배제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경우 쉽사리 배제하고 차단하는 쪽으로 무조건 가닥을 잡고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그거야 말로 저희의 안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 보고요.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지나치게 근거없이 섣불리 예단하는 것도 우리 남북의 초긴장상태를 초래할 수 있고요. 또 지나치게 이 부분을 배제하는 것도 우리의 안보를 포기하는 무책임을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이 부분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하고 증거에 따라 이야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이 증거에 따라 얘기한다고 할때 어떻게 할 것이냐, 과연 이것을 봤을 때 완전히 확증 단계가 있을 수 있고요. 강한 추정은 되나 확증은 없을 때 과연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해야 되느냐 그런 단계별 대응 시스템은 갖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경윤:

의원께서 고 한주호 빈소를 조문할 당시에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네티즌들의 질타가 좀 있었다, 이런 이야기인데 이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주시죠.

나경원:

한주호 준위는 제가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영웅입니다.

우리 사회는 사실 영웅이 없는데요. 애국심이라든지 희생정신이라든지 우리가 한주호 준위, 영웅 한주호 준위를 저는 잘 기억하고 기려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한주호 준위를 교과서에 실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면 어떻겠냐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저는 한주호 준위의 그런 정신을 우리가 잘 새겨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사실 조문 장면을 우리 수행비서가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린 것인데요. 저는 모든 의정 활동을 그동안 다 이렇게 공개해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용으로 한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이것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이렇게 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 직후에도 상당히 많은 의원들, 또는 지금 후보로 거론된 분들이 올렸다가 내리신 분들도 계시고요. 저는 그냥 끝까지 그것을 놔두었는데요.

이것이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제가 한 조문이라든지 이런 것을 기록한 사진입니다. 그래서 이 뭐 네티즌들의 질타가 있었다고 하시는데 처음에 이걸 이렇게 만들어 간 것에는 처음엔 의도되고 조직적인 어떤 일부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역추적해보니까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요. 제가 상당히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 처음에 조직적인, 사실은 작전이라 해야 되나요? 그런 움직임이 있었단 말씀을 드립니다.

전경윤:

끝으로 말이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관련 발언을 보도한 요미우리 신문을 상대로 국민 소송단이 소송을 냈는데 법원이 기각을 했습니다만, 앞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더 노골화되면서 청와대와 정부의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 전략이 바뀌어야 된다 이런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나경원:

어제 독도관련 질문에 대해서 총리께서도 좀 더 강한 대응을 하겠다 이런 입장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독도 관련해서 사실 이러한 것이 문제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신 한일 어업협정이라 생각합니다. 98년 DJ정부때 체결된 협정인데요. 사실상 이 신 한일 어업협정은 독도에 관한 영토주권에 대해선 양측이 다 합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부분은 미묘하다 그래서 덮어놓고 그냥 어업권에 관해서 협정을 맺은 것인데요. 그때 저희가 독도에 관한 우리의 영토주권을 확실히 주장하지 않고 이것을 유야무야 덮어서 생긴 이 어업협정 이후에 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노골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제법상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조용하게 해야 된다 하는 그런 소극적으로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왔었는데요. 저는 반복되는 이 일본의 이러한 독도문제에 대한 도발에 대해 우리가 계속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하다보면 이것이 결국은 나중에 국제법상에서도 저희에게 좋지 않은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젠 똑같은 그런 대응의 반복이 아니라 결국 한일 신 어업협정을 재검토하는 것을 비롯해서요. 우리가 그냥 일본대사 불러서 항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본대사를 소환하든지 일본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를 소환하든지, 또 대한민국의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든지 이런 아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제 총리께서도 자세를 바꾸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경윤:

네 오늘 여기까지만 진행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

전경윤:

네, 지금까지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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