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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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의원, 19일 문방위서 ‘개콘’ 유행어에 문제제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영방송에서 이른바 ‘비판적 진행자·출연자’에 대한 퇴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여당 의원으로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유행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한 퇴출 요구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업무보고 등을 위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KBS의 연예·오락프로그램 중 <개콘>을 좋아해서 즐겨보는데, 한 코너를 볼 때마다 찝찝한 기분이 든다”며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해당 코너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런 게 김 사장 취임 이후에도 계속 나오는 건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앞서 어떤 강연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와 말을 했지만 제가 <개콘>을 안 봐서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으나, 한 의원은 “그 대사만 없으면 (해당 코너가) 더 재밌을 텐데…아이랑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거듭 해당 대사에 대한 ‘퇴출’을 요구했다.

한편, 김 사장은 정권과 정부정책, 재벌 등에 대해 성역 없는 ‘일침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콘> ‘2010 봉숭아학당-동혁이형이야’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반발하자 지난 3월 23일 여의도클럽 주최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락기능은 웃음을 줘야 하지만 격조 있는 웃음을 주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값싸게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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