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모금한 ‘천안함 성금’이 3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섭 총무국장은 “3일 현재 (약정 금액을 포함해) 310억여원의 성금이 접수됐다”며 “모금액은 전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로 전달되며, 이 곳에서 향후 운용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KBS, 조선일보 등 언론사를 포함, 여러 경로를 통해 천안함 사건 피해자를 위한 성금을 모금했다”며 “대기업 약정까지 합치면 350억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3일까지 공동모금회에 입금된 금액은 247억여원이다.
공동모금회는 이르면 다음주 주요 기탁자와 유가족, 복지 전문가, 관계기관 당사자 등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천안함 성금’의 배분 기준과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KBS 관계자의 위원회 참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별위에서 배분 기준과 방식이 결정되면 공동모금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편, 천안함 사고 장병 유가족들은 성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기금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국 전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연합뉴스> 기사에서 “사단법인 형태의 재단을 꾸려 천안함 장병 추모사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자선사업을 벌이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