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MBC 통폐합·조직개편 두고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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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간부 사퇴 ‘인사후유증’…사측, 업무방해 금치 가처분 신청

진주MBC노조(위원장 정대균)가 마산MBC와의 통폐합과 김종국 마산-진주MBC 겸임 사장 임명에 반대하며 지난 3월부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종국 사장이 4일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진주MBC는 4일 정대균 노조 위원장과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 등 53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진주MBC는 “노조의 광역화 반대 투쟁으로 사장이 50여 일 이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조가 보직 간부 인사조차 무효를 선언하는 등 업무 수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대균 진주MBC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진주MBC 단독 사장을 임명하고, 동등한 조건에서 광역화를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정당한 싸움을 하고 있다.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 어떤 조치에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폐합 문제로 장기간 진통을 겪고 있는 진주MBC는 최근 조직개편과 임금 지급을 둘러싸고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8일 MBC 본사 관계회사부 명의로 실시된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은 “전문성을 외면한 편가르기식 인사”라는 비판을 받으며 일부 보직간부들의 보직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임금 지급 방식 또한 논란이다. 김종국 겸임 사장은 “노조의 출근 방해”를 이유로 지난 2개월분 임금 지급을 미루다가 지난달 30일 밤 마산MBC를 통해 체불된 임금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진주MBC노조는 “두 회사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합병이 된 것처럼 마산에서 진주의 월급을 주는 것은 직원들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는 도발행위”라며 반발했다. 진주MBC 사원들은 “받을 이유가 없다”며 자발적으로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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